대구시가 실리콘밸리 대표 벤처창업 육성기관인 '플러그 앤 플레이(Plug and Play)'와 손잡고 지역 최초 유니콘 기업 육성에 나선다. 두 기관은 30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플러그 앤 플레이는 페이팔, 드롭박스, 렌딩클럽 등 29개 유니콘 기업을 포함해 1600개 이상 기업을 발굴 및 투자한 미국 실리콘밸리 대표 창업기획사(액셀러레이터)다. 최근 벤츠, 페이스북 등 글로벌 대기업들과 세계 각지에서 60개여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혁신 플랫폼이다.
대구시는 지난 2020년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플러그 앤 플레이와 대구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및 스마트시티 분야 상호협력을 약속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지난해 12월 공식출범한 플러그 앤 플레이 한국법인을 통해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번 협약은 지난 협약의 후속 성격이다. 두 기관은 ▲대구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협력 프로그램 운영 ▲지역 중견기업과 플러그 앤 플레이간 파트너십 협력 구축 지원 ▲스마트시티 솔루션 보유 지역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등 1차 업무협약 실현을 위한 실행계획에 최종 합의하고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우선 다음달부터 지역에서 성장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 10개 사를 대상으로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한다. 글로벌 진출 역량을 진단하기 위해 플러그 앤 플레이가 선발단계에서부터 직접 참여한다. 선정된 기업에는 플러그 앤 플레이의 글로벌 멘토링 네트워크를 통해 엄선된 전문가의 멘토링과 워크숍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는 글로벌 투자자를 초청한 데모데이를 개최해 해외투자전략 수립 및 비즈니스 협업 등을 지원하고, 우수기업에는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노출될 수 있도록 플러그 앤 플레이 글로벌 이벤트 참가 등 특전을 제공한다.
시는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지만 네트워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스타트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장기적으로 유니콘 기업 29개를 육성한 플러그 앤 플레이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구 최초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배출할 예정이다.
또 지역 내 중소중견기업이 플러그 앤 플레이의 글로벌 협력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업혁신 워크숍을 공동 개최하고, 플러그 앤 플레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스마트시티 솔루션 기술을 보유한 대구 벤처창업기업의 해외 실증을 지원하는 등 스마트시티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됐던 플러그 앤 플레이와의 글로벌 협업이 2년 만에 다시 시작됐다”며,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도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이 대구에서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을 플러그 앤 플레이와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