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업계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메타버스'가 의료 분야에도 접목되고 있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확장현실(XR) 기반 의료 메타버스 솔루션이 의료진 교육부터 수술 내비게이션 도구로 활용되며 패러다임 변화를 이끈다. 환자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메타버스 내에 가상 '메디컬 트윈'을 생성해 약물 치료 효과를 확인하거나 최적 수술 방법을 결정하는 개인 맞춤형 정밀 의료도 구현되고 있다.
4월 6일 온·오프라인으로 열리는 '2022 전자신문 헬스온(ON)'에서는 '의료 메타버스' 솔루션과 의료 분야 디지털 트윈인 '메디컬 트윈' 기술을 접하고, 메타버스 병원 구축 관련 노하우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강연이 준비된다.
이날 2부 행사로 준비된 '의료 메타버스·메디컬 트윈' 첫 번째 세션에서는 의료메타버스 연구회 초대 회장인 박철기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의료 분야 메타버스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한다.
의료메타버스 연구회는 미래 의학의 화두로 대두되고 있는 의료 XR와 메타버스 연구 정착을 도모하기 위해 서울대 의대와 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지난 1월 출범했다. 서울대를 중심으로 발족했지만 앞으로 외부 병원과 기업으로 문호를 개방하고 정식 학회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박 교수는 메타버스 기술을 의료분야에 적용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회의 역할과 메타버스 기술과 서비스를 통한 의학적 장애나 질병의 예방, 치료, 관리 전반에 대한 전망을 내놓는다.
이어지는 세션에서는 서울대병원 1호 벤처기업으로 의료영상 인공지능(AI) 분석에 기반한 의료메타버스 솔루션에 주력하고 있는 메디컬아이피의 박상준 대표가 '의료 메타버스 기술과 적용'을 주제로 의료 전 영역에 걸쳐 활용 가능한 메타버스 기술에 대해 발표한다.
메디컬아이피는 의료영상 기반 디지털 트윈 기술과 해부학 구조물을 AR·VR·XR 기술로 확장한 환자 수술 내비게이션용 플랫폼, 해부학 실습 교육용 XR 콘텐츠, 메타버스 교육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교육용 메타버스 커리큘럼을 구현했다. 지난달에는 수술 부위에 환자의 인체 장기와 병변을 구현해 수술 시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할 수 있는 '메딥프로 AR'로 AR 기술이 적용된 의료기기로는 국내 최초로 식약처 인증을 받았다.
최근 많은 병원이 관심 갖고 있는 메타버스 가상병원 구축과 운영 실제 사례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병철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한림대의료원이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 개원한 '메타버스 어린이화상병원' 운영 사례를 설명한다.
메타버스 병원에서는 진료과목, 진료시간표, 병원위치, 주차안내 등 다양한 정보를 찾을 수 있고 진료 의뢰와 예약도 가능하다. 클래스룸에서는 소아 화상 환자들을 위한 학업 지원 심리치료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한림대의료원은 향후 전체 임상과로 확대하고 차세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원격진료, 교육, 헬스케어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전자신문은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른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술과 산업을 조망하는 취지로 올해 처음 헬스온 행사를 마련했다. 1부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 2부 의료 메타버스·메디컬 트윈, 3부 병원·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진행한다. 포털사이트에서 '전자신문 헬스온'을 검색하면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사전등록은 4월 5일까지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