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바이오·헬스케어·미래 모빌리티'를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역량을 집중한다. 롯데지주는 바이오와 헬스케어를, 미래 모빌리티 사업은 롯데정보통신과 롯데렌탈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롯데지주는 700억원을 투자해 롯데헬스케어 법인을 신설하고 지주 산하 신성장팀 주도하에 직접 육성에 나선다. 현재 각 사업은 지난해 8월 신설한 ESG경영혁신실 신성장2팀(바이오)과 3팀(헬스케어)에서 맡아 전략을 짜고 있다. 롯데헬스케어는 과학적 진단과 처방 등 건강관리 전 영역에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헬스케어 사업은 향후 메디컬 영역까지 확장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 식품 사업군과 협업해 건강기능식품과 건강지향식 제품을 개발하고 실버타운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바이오 사업도 외부 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기차 소재 및 충전인프라, 도심형 항공 등을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 사업은 롯데렌탈과 롯데정보통신에서 전담한다. 롯데렌탈은 모빌리티 분야의 시장 주도권을 잡기 쏘카 지분 13.9%를 1832억원에 이번 달 취득했다. 지난해 8월에는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포티투닷에 250억 원을 투자했다.
롯데그룹은 자율주행 기술과 전기차를 이용한 화물 플랫폼을 출시해 사람과 물자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올해 1월 전기차 충전 스타트업 중앙제어를 690억원에 인수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중앙제어의 제조 기술에 정보기술(IT), 디지털전환(DT) 역량을 융합해 충전기 제조에서, 충전 플랫폼, 충전소 운영에 이르는 토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올해 상반기 VCM에서 “역량 있는 회사,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를 만드는 데에는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핵심”이라며 “신규 고객과 신규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5일 열린 롯데지주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개정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자기주식 소각을 위한 자본금 감소 6개 안건을 상정해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