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알뜰폰이 지난해 판매량이 5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올해도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고객 접근성 개선을 위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체국 알뜰폰이 지난해 판매량 7만6274건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기록한 6만4356건에 대비해 18.5% 증가한 수치다. 현재 우체국 알뜰폰은 세종텔레콤, 인스코비, 큰사람 등 중소알뜰폰사의 10여종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우체국 알뜰폰은 2013년 첫 판매 개시 이후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며 2016년에는 36만 9738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효도폰'이라는 알뜰폰 이미지 고착화와 판매 채널 다변화 등으로 2020년까지 꾸준히 판매량이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자급제폰 증가, MZ세대 내 알뜰폰 인기 상승 등을 발판 삼아 판매량이 증가했다. 특히 전체 판매건 중 온라인을 통한 판매량은 2만3416여건으로 2020년 1만6668건에 대비해 약 40.5%나 폭증했다. 창구 판매량 또한 5만2858건을 기록하며 2020년 4만7688건 비해 10.8%가 증가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 같은 온라인 판매 증가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 온라인 판매 사이트 사용자환경(UI) 개선과 함께 온라인 가입자를 위한 각종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웹과 모바일 모두 고객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신규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MZ세대 가입자 비율을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우체국 알뜰폰이 오프라인 창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중장년 및 노년층 가입자를 위한 서비스도 지속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40대로 24.3%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50대와 60대 비율도 16.4%, 14.9%에 이른다. 우체국 알뜰폰은 최근 LG유플러스와 함께 알뜰폰 전문 컨설턴트를 우체국 지점에 배치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이용자 편의를 개선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온라인 마케팅으로 MZ세대 신규 고객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