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회장이 창립 75주년을 맞아 직원들에게 “앞으로도 고객과 LG의 더 가치 있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24일 사내 방송을 통해 방영된 75주년 기념 영상 '우리, LG인이었습니다'에서 “지난 75년 LG의 여정에는 늘 한결같은 고객과 우리 LG인들의 도전이 있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7분 분량 영상은 LG의 도전, 혁신과 고객 감동을 이뤄낸 40여개 주요 순간으로 구성됐다. 에피소드가 있었던 해당 연도에 출생했거나 관련 있는 임직원 등 총 75명이 릴레이로 각각 내용을 소개했다.
LG그룹 효시인 '락희화학공업사'가 설립된 1947년에 태어난 LG화학 퇴임 임원부터 '고졸 신화'로 알려진 조성진 전 LG전자 부회장, 2019년 외부에서 영입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이 직접 출연해 LG가 국내 최초로 생산한 화장품, 라디오, 냉장고 등을 설명했다.
LG는 이날부터 2주간 임직원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줍깅 캠페인'도 진행한다. 줍깅은 줍다와 조깅의 합성어로 걷거나 뛰면서 길거리의 쓰레기를 줍는 활동이다. LG화학에서 만든 기부 챌린지 앱 '알지?'(rz)를 통해 일반인도 참여가 가능하다. 줍깅에 참여하는 사진을 알지 앱에 올리면 기부금이 적립되며, 이 기부금은 시기별로 도움이 필요한 다양한 사회 구성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LG는 서울 영등포 무료 급식소 '토마스의 집' 운영비도 지원한다. 토마스의 집은 1986년 당시 천주교 영등포동 성당 주임신부 염수정 추기경이 신자들과 뜻을 모아 설립한 한국 최초 행려인 대상 무료 급식소다.
LG는 고객에게 감사와 다짐의 마음을 표현하는 75주년 엠블럼도 개발해 신문과 옥외전광판 광고물에 활용한다. 엠블럼에는 흰색 배경에 '75'와 'LG' 사이에 빨간색 하트모양을 배치해 주목도를 높이고 '사랑 가득한 75년, 함께 만드는 미래' 라는 문구를 넣어 디자인했다.
LG 관계자는 “1947년 창립이래 75년 동안 LG를 사랑해 준 고객과 사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앞으로도 고객과 함께 가치있는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는 임직원들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