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디지털 취약계층의 디지털정보화 수준이 75.4%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개선된 수치지만 여전히 컴퓨터, 모바일 접근성과 인터넷 이용 역량 등에서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1년 디지털정보격차, 접근성, 스마트폰 과의존 분야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는 일반 국민 대비 저소득층·장애인·농어민·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디지털 접근 및 이용 수준을 측정한다.
지난해 일반 국민 대비 디지털취약계층의 디지털정보화 수준은 75.4%로 나타났다. 2020년 집계된 72.7% 대비 2.7%포인트(P) 개선됐다. 접근 부문은 94.4%(0.7%P↑), 역량 부문은 63.8% (3.5%P↑), 활용 부문은 77.6%(2.8%P↑)로 모두 전년 대비 상승했다. 저소득층은 95.4%(0.3%P↑), 장애인은 81.7%(0.4%P↑), 농어민은 78.1%(0.8%P↑), 고령층(55세 이상)은 69.1%(0.5%P↑)로, 모든 계층에서도 전년 대비 소폭 향상됐다.
과기정통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화가 지속되면서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역량 강화 교육을 시행해왔다. 하지만 여전한 격차가 존재하는 만큼 이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것 또한 앞으로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웹 접근성 전체 평균 점수는 60.8점으로 지난해 대비 0.1점 향상됐다. 업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이 69.5점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했고, '부동산업' 분야는 52.6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비대면 일상의 장기화와 OTT 서비스 확산 등에 따라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중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24.2%로 지난해 23.3% 대비 0.9%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유아동(만3~9세) 28.4%(1.1%P↑), 청소년(만10~19세) 37.0%(1.2%P↑), 성인(만20세 ~59세) 23.3%(1.1%P↑), 60대 17.5%(0.7%P↑)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외부 활동 감소로 인해 영화·TV·동영상, 게임, 메신저 등 콘텐츠 이용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과기정통부는 스마트폰 과의존 등 디지털 역기능 해소를 위해 스마트쉼센터 18개소를 운영하고, 연 50만 명을 대상으로 예방 교육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범부처 협의를 통해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 예방 및 해소 기본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