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비행사들이 오랜 기간 우주에 머물게 되면 골 질량(뼈의 무게)이 매달 약 1% 감소한다. 이로 인한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 뼈 생성을 돕는 상추가 개발됐다.
23일(현지 시각)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립 데이비스 대학 연구진은 뼈 생성에 도움이 되는 물질을 생성하는 유전자 조작 상추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우주선 안에서도 기를 수 있어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030년대 초 화성에 유인 우주탐사선을 보낸다는 목표로 연구 개발에 한창이다. 이 탐사 과정 동안 우주비행사들은 이동과 탐사를 포함해 약 3년 간 우주에서 미세 중력 환경에 노출된다. 이는 골 질량 등 다양한 신체적 변화를 야기할 수 있어 우주비행사들의 건강 또한 나사가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이 중 골다공증의 해결 방안으로 제시된 것이 상추다. 데이비스대학 연구진들은 뼈 성장을 촉진하는 부갑상샘 호르몬(PTH)을 함유한 변종 상추를 개발했다. 우주선 탑승 전에 PTH 펩타이드 주사를 맞는 것보다 우주선에서 변종 상추를 길러 먹는 것이 장기적이고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이미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탑승하는 우주비행사들은 무, 칠레고추, 상추 등을 재배해 먹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변종 상추의 작은 씨앗만 가지고도 우주에서 길러 재배할 수 있다.
다만 아직 변종 상추의 PTH 함량이 필요량보다 낮아 이를 개선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우리가 개발한 변종 상추는 상추 1kg 당 10~12mg의 PTH 펩타이드가 들어있다. 골 밀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하루에 8컵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함유량을 늘리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