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선인, 천막 기자실서 번개 티타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3일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 앞마당에 차려진 '천막 기자실'를 방문, 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언론 소통의지를 강조했다.

'프레스 다방'으로 불리는 천막 기자실은 통의동 취재진들을 위한 별도공간이 없어 임시로 마련된 곳이다. 문을 연 첫날 윤 당선인의 방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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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에 설치된 임시 천막기자실 프레스 다방을 찾아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윤 당선인은 차담회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집무실을 옮기면 1층에 프레스센터를 마련하고, 구내식당에서 김치찌개를 같이 끓여 먹자는 제안도 했다. 외부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는 불편에는 집무실 1층 공간을 개방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에 대해서는 “글쎄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차담회 중간 문 대통령이 북한으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가 화두에 오르기도 했다.

정상간의 선물로 인수인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윤 당선인은 문 대통령이 데려가 키우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윤 당선인은 “아무리 정상간의 선물이라도 (개는) 키우던 주인이 계속 키워야한다. 주인이 달라지면 일반 물건하고 다르다”라며 “저한테 주신다하면 잘 키우겠지만, 그래도 동물을 볼 때 사람만 생각하는 게 아니고 정을 많이 쏟은 주인이 계속 키우는게 선물 취지에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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