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농약 사용 저감 우수 골프장 50개소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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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화학농약 사용 저감 우수 골프장 50개소를 선정했다. 우수 사례를 공유해 자발적인 골프장 농약사용 저감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는 전국 골프장 541개소를 대상으로 2020년 기준 화학농약 사용실태를 조사,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았거나 사용량이 적은 골프장 50개소를 '화학농약 사용 저감 우수 골프장'으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지자체가 관할지역 골프장에서 2020년에 사용한 농약의 양과 토양 및 수질에 남아있는 잔류량을 반기별로 1회 조사했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조사 자료를 검증하고, 전문가 자문회의와 현장조사 등의 절차를 거쳤다.

환경부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3개소, 단위면적당 농약사용량이 적은 '화학농약 저사용 골프장' 45개소, 최근 5년간(2015~2019년) 농약 평균사용량 대비 2020년 농약사용량 감축이 큰 '농약 감축 우수업체' 3개소를 우수골프장으로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 골프장들은 화학농약 사용을 줄이기 위해 병·해충 방지 및 제초에 다양한 수단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현장 예찰을 통해 병해충 발생 여부를 관찰하고, 불가피하게 농약사용이 필요한 경우에는 천연식물보호제 및 유기농업자재를 적극 활용하였으며, 잡초의 경우에는 사람의 힘을 빌어 제초하기도 하였다. 농약이 가장 많이 쓰이는 그린을 인조 잔디로 운영하거나, 페어웨이에 잔디 병·해충에 강한 종을 파종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에서 '물환경보전법'에 따라 골프장에서 사용이 제한된 맹독성 또는 고독성의 농약 사용 여부와 '농약관리법'에 따른 '농약의 안전사용기준' 준수 여부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사용이 금지된 맹·고독성 농약은 사용되지 않았으며, 농약잔류량 검사에서도 잔디에 사용이 금지된 농약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구 환경부 물통합정책관은 “이번 골프장 농약사용 조사결과를 토양지하수정보시스템에 공개하고, 연말까지 '골프장 화학농약 감축 안내서'를 마련해 골프장 운영자 스스로 화학농약 사용을 줄이도록 적극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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