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21일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염 전 시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 잘하는 민주당 도지사, 이재명의 길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하기는 염 전 시장이 처음이다.
그는 “12년간 전국 최대 기초도시, 수원시장을 역임했고 우리나라 정당 역사상 최초로 현역 단체장으로서 최고위원이 돼 중앙 정치에서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했다”며 “시민이 키워줬고 현장에서 단련된 저 염태영은 지금까지 걸어온 것처럼 경기도의 길을 당당히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염 전 시장은 “편안한 출퇴근길, 가족과 함께하는 여유, 일할 맛 나는 직장, 장사 잘 되는 상권, 아이 키우고 부모 모시기 좋은 마을, 모두가 살고 싶은 그런 1등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공약으로는 △경기도형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도시개발사업의 패러다임 전환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조속 진행 △주거불평등 해소로 주거의 질 향상 △삶의 기본을 보장하는 탄탄한 복지체계 △탄소중립 실현 △31개 시·군 분권과 균형발전 등을 내세웠다.
경기도지사 후보군으로 민주당 내에서 안민석·조정식 의원, 최재성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염 전 시장은 이들을 두고 “그분들도 훌륭한 역량을 갖고 국정활동을 하셨지만, 지방자치는 지방자치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경험한 사람의 장점과 경륜이 상당부분 요구된다”고 자신의 강점을 밝혔다.
또 다른 경기도지사 후보로 언급되는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를 두고 “중앙행정 역량을 많이 쌓은 분이지만, 중앙행정과 지방행정은 다르다. 지방행정에서 검증된 저보다 아무래도 그분이 취약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염 전 시장은 2010년 7월 민선 5기로 취임한 이래 2022년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민주당 최고위원, 20대 대선 경기도당 꿀벌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 등을 지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