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부품 등 러시아행 물품 선적을 중단했다. 앞서 이달 초 삼성전자가 물류 차질로 러시아행 선적을 멈추는 등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변수가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9일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러시아에 대한 모든 선적을 중단한 상태이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또 “모든 사람들의 건강과 안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LG는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모스크바 외곽 루자 지역 공장에서 가전과 TV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러시아와 인근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 판매된다. 아직 LG전자 러시아 공장은 가동되고 있지만, 핵심 부품 재고가 소진될 경우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이달 초 물류 차질로 인해 러시아에 대한 모든 선적이 중단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러시아 선적 중단은 글로벌 해상 물류 차질 영향이다. 독일 하팍로이드와 덴마크 머스크, 스위스 MSC 등 글로벌 선사들은 대러시아 제재 동참과 물동량 감소 등을 이유로 러시아 선적을 중단한 상태다. 최근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도 러시아로 향하는 극동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