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웹, 12조원 값어치 하네"…선명한 별 사진 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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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사진. 광학 장치와 NIRCam이 예민하게 반응해 초점을 맞춘 별 ‘2MASS J17554042+6551277’ 외에 다른 별까지 포착한 모습. 사진=미 항공우주국/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cl)

12조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하 ‘웹’)이 예상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이고 있어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 이하 ‘나사’)은 16일(현지 시각) 열린 기자회견에서 “웹은 허블(우주망원경)이 찍을 수 있는 이미지처럼 날카롭고 정교하지만, 동시에 허블이 볼 수 없는 빛의 파장까지 포착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날 나사 고다드 웹 우주망원경 리트바 게스키-쿠하 부소장은 “웹의 성능이 설계된 사양을 앞서고 있다”며 “향후 우주 과학에 얼만큼 영향을 미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흥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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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의 별을 촬영했지만 18개 거울에 상이 무작위로 흩어진 초기 사진(왼쪽)과 배경에 있는 별의 빛까지 포착하는 최근 모습. 사진=미 항공우주국/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cl)

웹은 최근 거울 정렬을 마쳤다. 현재까지 별다른 장애물 없이 일련의 과정을 무사히 진행하고 있다. 나사는 블로그를 통해 웹이 최근 촬영한 사진을 업데이트 했다.

이번 사진은 앞서 진행된 5단계 정렬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2MASS J17554042+6551277’라는 별을 촬영한 사진이다. 18개 상이 무작위로 흩어져있던 초기 사진과 비교하면 확연히 또렷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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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웹 초기 셀카(왼쪽)와 최근 셀카. NIRcam 내부에 있는 특수 렌즈로 촬영됐다. 사진=미 항공우주국/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cl)

이와 함께 새로운 셀카 사진도 공개했다.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같았던 초기 셀카와 비교하면 훨씬 선명해진 18개 거울이 보인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NASA, 유럽우주국(ESA), 캐나다 우주국의 공동 프로젝트다. 지난해 12월 25일(현지 시각)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아리안 5호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한달 여 간의 비행 끝에 주차지점 라그랑주2(L2)에 도착한 뒤 적확한 사진 포착을 위한 미세 정렬을 진행하고 있다. 총 7단계 정렬 과정 중 5단계까지 완료했다. 올 5~6월 사이 본격적인 임무에 들어가 첫 번째 사진을 보내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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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동그라미 안에 있는 붉은 점이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다. 사진=유럽우주국(ESA)

한편, 라그랑주2(L2)에 있는 또 다른 관측소, 가이아 우주 관측소가 포착한 제임스 웹의 사진도 공개됐다. 유럽우주국(ESA)은 지난달 18일(현지 시각) 가이아 관측소에 탑재된 ‘스카이 맵퍼’ 정밀기구로 촬영한 사진에는 점처럼 작은 제임스 웹이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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