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단위 메가펀드를 정부 주도로 육성해 기술기업 투자를 지원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7일 '사업재편 활성화를 위한 사모펀드 시장의 과제 보고서'에서 “사모펀드 시장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기업 투자 전문 메가펀드를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 혁신, 저탄소 산업구조 전환 등 급속한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메가펀드를 통한 시장친화적 사업재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보고서는 국내 기술기업의 사업 확장과 해외진출, 대형 인수합병(M&A) 등을 위해 글로벌 수준으로 1조원 이상 규모의 메가펀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정부가 기술기업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사모펀드를 조성한 뒤 대규모 민간자금을 유치하고, 이 펀드를 통해 성장잠재력이 큰 기술기업에 대해 대형 투자를 하는 것을 제안했다.
또 해외투자전용의 기업주도형 사모펀드를 조성하고 관련 펀딩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기업주도형 사모펀드는 투자대상이 벤처기업, 중소기업 등으로 제한돼 있고, 해외투자와 외부자금 조달 한도도 제한돼 있어 대형 M&A를 진행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김경훈 대한상의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 연구위원은 “국내에도 기술기업 투자 전문 메가펀드를 조성하고,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와 M&A를 늘려 중소 기술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