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토교통부 의견수렴을 거쳐 '차세대지능형교통체계(C-ITS) 시범사업 주파수 배치안'을 확정했다. 과기정통부는 2024년 단일 표준 결정을 앞두고 LTE-V2X와 WAVE와 두 가지 방식에 대한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C-ITS용 주파수를 배치했다.
C-ITS로 공급된 70㎒폭(5855∼5925㎒) 중 하위 20㎒폭(5855~5875㎒)은 LTE-V2X로, 상위 30㎒폭(5895~5925㎒)은 WAVE용으로 분배했다. 각 기술에 분배된 주파수 폭이 차이나는 것은 LTE-V2X의 경우 현재 퀄컴 등에서 생산 중인 칩이 20㎒폭 이하 주파수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기존 하위 대역에서 사용하던 WAVE 단말 등은 새로운 대역으로 재배치 할 예정이다. 하드웨어 변경 없이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 소프트웨어 작업으로 가능하다. 두 대역 사이 5875~5896㎒ 20㎒폭은 기술간 혼·간섭 방지를 위해 보호대역으로 설정했다. 해당 대역은 5G-V2X 등 차세대 C-ITS 기술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주파수 이용효율을 비롯해 국제동향, 이용안전성, 기존 이용자보호 등을 검토했다. 향후 단일 표준이 결정되면 해당 표준을 기준으로 주파수를 재배치 할 계획이다. 이 경우 각 기술 단말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새로운 대역을 사용할 수 있다.
시범사업용 주파수가 마련되면서 양 기술에 대한 실증 또한 가속화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와 국토부 주관 하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도로공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 등은 C-ITS 서비스 구현을 위한 LTE-V2X 상용화 기술 수준을 검증하고 있다. 4개 기관은 관련 업계와 함께 랩(시험실)·시험도로·실제도로에서 테스트를 진행한다. LTE-V2X에 대한 실증은 오는 10월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이후 내년 하반기부터 2023년에는 LTE-V2X와 웨이브 두 가지 방식을 기반으로 한 시범사업이 진행된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2027년 완전자율주행 세계 첫 상용화 및 교통안전 제고라는 C-ITS의 정책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부처간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