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업계, 자가격리 면제 발표 후 예약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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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백신을 접종한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를 발표하면서 여행업계 해외여행 예약이 급증하고 있다.

인터파크 투어는 정부의 해외 입국자 국내 격리 면제 발표 후 해외 항공권 예약이 급증했다. 11일부터 13일까지 해외 항공 전체 예약은 전년 동기간 대비 873%, 전월 동기간 대비 2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오미크론 확산 직전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크게 상승했던 11월 12~14일과 비교했을 때도 54% 늘어난 수치다.

해외 항공 노선별 점유율은 미주(39.1%), 유럽(31.5%), 동남아(18.9%), 대양주(6.9%), 일본(3.3%), 중국(0.3%) 순으로 집계됐다. 점유율이 높은 상위 4개 노선 상승세가 두드려졌다. 미주, 유럽, 동남아, 대양주 각 노선별 예약 증가율은 전월 대비 각각 351%, 294%, 187%, 359% 늘었다. 미주와 대양주 노선에서는 하와이, 괌, 사이판 등 휴양지가 강세를 보였다.

노랑풍선은 홈페이지 유입량과 함께 신규회원 가입자 수 및 예약률이 높아졌다. 11일부터 14일까지 비교 수치로 홈페이지 유입량은 약 12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예약 건수도 85%가량 증가했다. 신규회원 가입자 수는 50% 이상 늘었다.

지역별 상품 예약 비중은 필리핀 세부(24%), 터키(21%), 스페인(20%)순으로 나타났다. 하와이(10%), 싱가포르(8%), 사이판(5%), 이탈리아(3%), 포르투칼(3%), 스위스(3%)가 뒤를 이었다.

하나투어는 해외 허니문 수요를 겨냥한다. 3월 한 달간 몰디브, 칸쿤, 하와이 지역 '온라인 허니문 박람회'를 개최하고 다양한 혜택과 상품을 선보인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정부의 해외입국자 격리 면제 발표 후 예식 일이 임박한 4~6월 출발 허니문 문의가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참좋은여행은 11월 말 해외 입국자 격리가 재개되며 모든 예약이 연기 및 취소됐으나, 자가격리 면제 발표 후 예약을 확정한 고객이 다수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 3월 25일 출발하는 그리스일주와 30일 출발 예정인 터키일주 상품 일정을 확정했다. 이는 사이판 이외 지역에서 재개된 첫 해외 패키지여행 상품이다.

얼어붙은 시장이 조금씩 풀리고 있지만 업계는 해외여행 정상화를 위해 정부의 추가 정책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PCR 검사 완화 및 지정 검사처 확대 요구가 크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해외여행 출국 시 PCR 음성 확인서가 필요하며 입국 시 두 번의 PCR 검사가 필수다. 유럽 내 대부분 국가에서는 해당 절차가 필요 없다.

아울러 해외 출국을 위해 백신접종증명서나 특별검역신고서, 건강상태질문서 등 제출해야 하는 서류가 많을 뿐만 아니라 서류를 준비하기 위한 절차도 복잡하다. PCR 검사서는 정부에서 지정한 전국 50개국 병원에 방문해야만 인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백신 접종 완료자 대상 PCR 검사 완화 및 보건소 활용을 통한 검사 장소 확대 등 출입국 절차 간소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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