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HR이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정보기술(IT)을 인적자원(HR)에 접목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사람인HR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290억원, 영업이익 391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327억원, 영업이익은 150억원 증가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사람인HR은 빅데이터 등 IT 역량 기반 사용자 중심 서비스로 고객만족도를 높였다. 핵심사업인 매칭플랫폼 부문은 전년 대비 매출이 53.2%(285억원) 증가했다. 매일 17만개의 공고와 219만건의 행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연간 1000만명 인재를 기업과 매칭하는 '인재풀' 서비스는 지난 1월 이용 기업수(평일 평균 기준)가 전년 동월 대비 70.1% 증가했다.
특히, 자연어 처리 기술에 기반해 단순 키워드 분석을 넘어 문장을 분석하고 의미까지 코칭해주는 'AI 자소서 코칭', 모의면접 영상을 '사람인 AI'가 분석해 레포트까지 제공해주는 '아이엠그라운드 더 레디' 등 AI 기반의 취업 코칭 서비스를 연달아 선보이면서 구직자들의 만족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 또, 채용 설계부터 평가, 화상면접, 지원자발표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 환경에서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업 대상 서비스 '사람인MUST'의 이용 기업수도 지난해 대비 98.6% 증가하며 매출을 견인했다.
사람인HR은 대규모의 테크조직을 중심으로 HR분야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2014년 업계 최초로 AI·데이터사이언스 전문 연구조직 'AI LAB'을 설립했고, IT 인력도 200명이 넘어 업계 최대 규모다. 급변하는 기술과 HR 트렌드를 반영해 2016년 'AI', 2020년 '블록체인' '영상면접' 등 선도기술을 상용화했다.
사람인HR은 2017년 155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2019년 273억원, 2021년 391억원으로 급성장 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영업이익 상승률(CAGR)은 26%에 달한다. 매출은 2017년 813억원에서 지난해 1290억원으로 477억원(59%) 늘었다.
지난해 3월에는 '점핏'을 론칭해 국내 최초로 '기술 스택'을 기반으로 채용 및 커리어 관리를 지원하는 등 IT 개발자 채용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사람인HR은 올해 인사담당자를 위한 HR 솔루션 브랜드 '더플랩' 등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 AI 분석기술로 구직자 합격까지 관리하는 인재채용 서비스 '스피드 매칭'도 상반기 중에 출시한다.
김용환 사람인HR 대표는 “올해는 수시채용 확대 등 채용 트렌드 변화에 맞춰 채용 성과 기반으로 비용을 부담하는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겠다”면서 “'사람인 긱' 등 긱 이코노미 시장에 최적화한 서비스 제공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