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이 미국 미시간주 베이시티에 구축한 실리콘카바이드(SiC) 반도체 웨이퍼 제조공장(팹)을 가동한다. ST마이크로, 인피니언 등 현지 반도체 수요에 대응한다. SiC 웨이퍼는 차세대 전력 반도체의 핵심 소재다. SK실트론 베이시티 팹의 생산능력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기존 오번 팹보다 큰 연 6만장 규모로 추정된다. SK실트론 관계자는 “베이시티 웨이퍼 팹은 초전력, 차량용 반도체 수요에 맞춰 생산 계획을 탄력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실트론은 미국 미시간주에 웨이퍼팹 2곳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오번 공장 인근 베이시티의 다른 공장 부지를 매입해서 SiC 팹으로 용도를 바꿨다. 해당 팹은 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 기초 소재인 잉곳, 웨이퍼를 일괄 생산한다. 6인치 SiC 웨이퍼가 주력 제품이다. 향후 8인치 등 SiC 대구경 웨이퍼 제품도 생산할 계획이다.
SK실트론은 2019년 미국 듀폰으로부터 미국 오번 SiC 사업부 연구 조직과 제조 시설을 4억5000만달러에 인수했다. SiC 웨이퍼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베이시티 조기 가동을 위한 노력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시티 신공장 가동으로 SiC 반도체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됐다. 6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SiC 웨이퍼 생산능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장용호 SK실트론 대표는 이번 주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베이시티 공장 웨이퍼 생산 일정을 비롯해 반도체 공급망 계획을 점검하기 위해 미국 출장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SK실트론은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실리콘 웨이퍼 공급하고 있다.
SiC 전력 반도체 시장은 2021년 8억8566만달러에서 2025년 33억9800만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