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6세대(6G) 이동통신 안테나 핵심 기술에 대한 검증을 진행한다. 우선 1단계로 3.5㎓ 대역과 28㎓ 대역에서 관련 기술을 검증하고, 향후 테라헤르츠 대역에 적용해 6G 환경에서 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본지 3월 10일자 7면 참조>
LG유플러스 검증을 진행하는 기술은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IS, Reconfigurable Intelligent Surface)'이다. 안테나 표면 전자기적 특성을 이용해 기지국 전파를 이용자에 전달하는 6G 요소기술 중 하나다. 전파 특성에 맞게 전달력을 조절하는 '지능형 거울'에 비유할 수 있다.
RIS는 대역폭은 넓지만 파장 길이가 짧은 테라헤르츠 대역에서 전파 손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손꼽힌다. 장애물이 있는 환경(NLoS, Non-Line-of-Sight) 또는 실외 기지국에서 실내로 들어오는 상황(O2I, Outdoor-to-Indoor)에서 기지국 신호 '투과효과'와 '반사효과'를 제공함으로써 음영지역 커버리지를 개선할 수 있다.
일본 이동통신사 NTT도코모는 지난해 RIS를 활용한 실내 커버리지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국내외 주요 업체가 발행한 6G 백서에서도 RIS를 활용한 음영지역을 해소하는 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노키아, 크리모, 동우화인켐과 6G RIS 기술 협력을 진행했다. 올해 초부터 실험실과 5G 필드 환경에서 RIS를 검증을 진행 중이다.
이상헌 LG유플러스 NW선행개발담당은 “RIS가 실제 이동통신 환경에서 사용 가능하다는 게 검증된다면 다가올 6G 시대는 물론 5G 품질개선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네트워크 장비 클라우드화 등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실제 통신환경에서 검증하고, 궁극적으로 고객 체감품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