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NFT 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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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암동 CJ ENM 본사

CJ ENM이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에 진출한다.

CJ ENM은 29일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NFT를 포함한 블록체인 기술 기반 암호화 자산 관련 △매매 및 중개업 △콘텐츠 기획·제작·유통·중개·마케팅업·광고대행업 △수출입업과 부대사업 일체를 정관에 추가한다. NFT 기획·제작·거래 등 사업 전반을 직접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NFT 개발에는 CJ ENM과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티빙이 보유한 영상콘텐츠 지식재산(IP)을 활용하는 것이 유력하다.

CJ ENM은 연간 수천억원을 콘텐츠 제작·IP 발굴에 투입하고 있다. 지난해 8000억원 규모를 투자한 데 이어 올해는 86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앞서 2021~2025년 5년간 5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스튜디오드래곤이 기획·제작하는 드라마, tvN·OCN·Mnet 등 CJ ENM 방송채널의 드라마·예능,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음악·영화사업 부문이 가진 원천 IP 등이 대상이다.

CJ ENM은 창작자 지원사업 '오펜'으로 IP를 지속 발굴하고, 스튜디오드래곤은 현재 100편 이상의 드라마 프로젝트를 기획·개발하고 제작을 검토 중이다. NFT화 할 수 있는 IP가 충분하다.

NFT 사업의 궁극적 목표는 자사 IP 가치 강화다. NFT는 메타버스 서비스 이용이 활성화될 경우 가상자산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팬덤을 유지·확대할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티스트나 장기 방영되는 예능에 비해 팬덤 형성·유지 주기가 짧은 영화, 드라마에는 NFT 발행이 콘텐츠 가치를 지속할 기회다. 드라마와 영화 팬에게 IP 일부를 영구 간직할 수 있게 해 팬심을 충족할 수 있고 자산으로 가치가 극대화되면 계속 이슈가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NEW, 스토리위즈 등 콘텐츠 기업은 자체 IP를 바탕으로 NFT 사업을 추진한다.

CJ ENM은 2분기 연례행사 '비전스트림(가칭)'을 개최하고 콘텐츠 사업 전략과 방향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때 NFT 사업도 보다 구체화돼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CJ ENM 관계자는 “IP 가치를 높이고 사업 다각화를 위해 NFT·메타버스 등 신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사업 시작 시기나 세부 사업 구상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CJ ENM은 올해 정기주총에서 정관 일부 변경 이외에도 윤상현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 내정자를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임원 직급체계를 경영리더로 통합한 상황을 반영해 이사회 결의에 따라 회장·사장·전무·상무 등 임원 선임 조항을 삭제한다. 또 전자증권제도와 전자투표 도입 등 변화를 명의개서대리인·감사위원회 구성 등 표준정관에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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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CJ ENM 커머스부문 신임 대표 내정자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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