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조직을 7개 분과로 구성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번 주말까지 위원장단 인선도 마무리 짓는 등 조직 구성에 속도를 낸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획조정 △외교안보 △정무사법행정 △경제1(경제정책·거시경제·금융) △경제2(산업·일자리) △과학기술교육 △사회복지문화 등 7개 분과로 나누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위로는 △국민통합특별위원회 △코로나 비상대응TF △청와대개혁TF체제로 구성될 전망이다.
장 실장은 “위원장이 장관급이 아닌 팀장이 팔 걷어붙이고 일 할 수 있는 TF”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개혁TF를 구성해 팀장이 실무적으로 일하는 것으로 할 것”이라며 “(대통령) 집무실부터 시작해 청와대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잠정 확정할 것이다. 특위는 좀 더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등 핵심 인선은 이번 주말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장 실장은 “인수위가 빠른 시일 내 안정적으로 출범해야 새 내각 구성이나 대통령실 구성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말까지는 (위원장단) 인선을 마무리 짓고, 위원장과 논의해서 다음 주에 순차적으로 발표하는 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상 인수위는 역대 인수위와 마찬가지로 위원장 1명, 부위원장 1명, 인수위원 24명으로 구성된다. 장 실장은 “기본적으로 인수위원회는 2개월 정도 운영되는 조직”이라며 “국회의원들은 검증이 필요 없지만, 국민께서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는 검증 시간이 필요하다 보니 순차적으로 발표하게 됐다”고 전했다.
인수위 사무실과 당선인 사무실로는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과 금융감독원 연수원 두 곳으로 확정했다. 두 곳의 거리는 차를 타고 5~6분 정도 걸린다. 장 실장은 “어떤 곳을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지는 현재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장 실장은 현판식 시점을 “박근혜 정부 인수위가 아마 2주 걸렸다. 2주보다는 당기겠다”고 말했다.
당선인과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 일정은 아직 조율 중이다. 장 비서실장은 “멀지 않은 시일 내에 만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