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부터 이틀동안 진행된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36.93%를 기록했다. 총 유권자 4419만7692명 가운데 사전투표에 참가한 선거인은 1632만3602명이다.
이는 이전까지 가장 높았던 21대 총선보다 10%포인트(p)이상 크게 앞선 기록이다. 당시 사전투표율은 26.69%였다. 사전투표가 전국단위 선거에 처음 적용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유력 양당 후보의 각종 구설수로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사전투표를 통해 국민이 향후 5년간 펼쳐질 정책과 정치에 관심을 쏟은 결과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혼선을 최소화하려는 유권자 표심도 작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높은 국민 관심에도 불구하고 사전투표 기간 선관위가 보여준 준비 부족과 혼선은 투표제도의 공정성을 크게 훼손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일부 선거구에선 사전투표 기간 확진자·격리자 투표가 대혼란을 겪으며 투표마감이 4시간 지연되는 사태로 이어졌다. 서울 은평구 신사동 주민센터 투표소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기표가 된 투표용지를 배부했다가 유권자들의 항의로 잠시 투표가 중단되는 상황도 빚어졌다. 정치권에서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선관위의 준비 부족을 질타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오는 9일에는 본투표가 진행된다. 역대급 확진자 급증 속에 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선관위는 비록 짧은 준비기간이더라도 사전투표에서 미흡했던 점을 다시 점검해 혼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 사전투표에서 보여줬던 국민의 정치와 미래 정책에 대한 관심이 본투표로 이어지고 우리나라 정치 발전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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