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용 거리측정기가 카메라, 렌즈에 이어 니콘코리아의 효자상품으로 부상했다. 골프인구가 증가하면서 수요가 늘었고, 니콘코리아의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술이 적용된 프리미엄 제품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6일 니콘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였던 거리측정기가 지난해 12~13%(추정치)까지 성장했다. 2016년 1% 수준으로 미미했던 매출 비중이 주요 제품군 수준으로 올라섰다.
니콘코리아는 2016년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술을 처음으로 탑재한 '쿨샷(COOLSHOT) 80i VR'를 국내 출시했다. 카메라와 렌즈 개발에 활용되는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술을 거리측정기에도 적용했다. 이후 2017년 고진영 프로 전속모델 발탁과 2018년 후속 기종 '쿨샷 프로 스태빌라이즈드'를 출시했다.
니콘은 간편한 직선 거리용부터 하이엔드 거리측정기까지 다채로운 라인업을 보유했다. 지난해 5월에는 최상위부터 엔트리까지 4종 거리측정기 신제품을 선보였다. 니콘코리아는 그중 최고 스펙인 '쿨샷 프로Ⅱ 스태빌라이즈드' 인기에 힘입어 매출 비중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제품에 적용된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은 손의 움직임으로 인한 진동을 줄이면서 먼 거리에 있는 핀 플래그까지 쉽게 측정할 수 있게 도와준다. 숫자를 명확하게 볼 수 있도록 자동 조광 기능이 탑재된 OLED 조명이 탑재됐다. 듀얼 락트온 에코 기술이 새롭게 적용돼 핀 플래그까지의 거리 측정이 완료됐음을 시각뿐 아니라 청각으로도 인지할 수 있다.
거리측정기 매출 확대에는 골프에 입문하는 MZ세대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2030세대 골프 인구는 전년보다 35% 늘어난 115만명으로 집계됐다. 취미로 골프를 접하는 MZ세대가 늘면서 신기술이 접목된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니콘코리아는 전속모델인 고진영 프로를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고정밀 측정 성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소비자 체험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