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일 서울 시내 집중 유세에 나서며 여성·청년과 수도권 부동층 잡기에 주력했다. '여성 유세'라는 콘셉트로 '여성 안심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서울 영등포구, 강서구, 금천구 등 서남권을 순회했다.
영등포 유세에서는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가 동참한다. 김 후보는 이 후보 지지 유세를 도우며 통합정부 구성의 진정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정치가 '갈등 조정자'가 돼야지 '갈등 유발자'가 돼선 안 된다”며 “국민내각, 대통합 정부를 만들고 유능한 인재를 진영을 가리지 않고 등용하겠다”며 정치 교체를 통해 통합대통령이 될 것을 다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야권 단일화 선언에 대해선 “역사와 국민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명동에서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민생경제와 평화, 통합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본 투표를 엿새 앞두고 이뤄진 갑작스러운 야권 단일화의 여파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후 종로구 보신각 터 유세에서도 “역사와 국민을 믿고 민생과 경제, 평화와 통합의 정치 끝까지 강력하게 걸어가서 미래의 대한민국이 희망이 넘치는 나라 국민 주권 존중받는 민주공화국을 확실히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정치인들의 정치 행위가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집단지성이 우리의 운명과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세상에 잔파도는 많지만, 민심의 도도한 물결은 파도가 거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야권 단일화를 '잔파도'에 비유했다.
이 후보는 지지층 결집도 호소했다. 그는 “이 나라의 주인인 여러분이 한 분씩 더 지지자를 확보하고 한 명이라도 더 설득하면 대한민국의 역사는 국민이 원하는 대로, 역사가 명하는 대로 발전할 것”이라고 외쳤다.
사전투표도 독려했다. 이 후보는 “우리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할 것”이라며 “사전투표를 많이 하시면 이재명이 여러분의 미래를 더 나은 삶을 책임지게 될 것이다. 저도 사전투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