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공지능(AI) 음악 전문기업 3개사가 뭉쳐, AI 음악 프로듀싱 플랫폼 연구개발(R&D)을 시작한다.
메타빌드는 3일 서울 남부터미널 신사옥에서 'AI작곡·싱어 음악프로듀싱 메타버스 플랫폼 공동 R&D 협약식'을 열고 크리에이티브마인드, 칠로엔과 플랫폼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메타빌드는 남녀 10~50대 다양한 음색을 지닌 보컬 데이터 4000곡을 학습, AI 보컬 시스템을 개발했다. 다음색 보컬 기술로 K-팝 댄스나 발라드 등 여러 장르 보컬연주 기술을 자사 뮤직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진화시키고 있다.
크리에이티브마인드는 국내 최초로 AI 작곡가인 '이봄'을 개발한 스타트업기업이다. 'MUSIA' 서비스도 론칭했다. MUSIA는 간단한 특징을 입력, AI가 추천하는 코드를 바탕으로 멜로디와 반주를 생성한다. 생성 데이터를 자신의 워크스테이션으로 옮겨 음악을 완성시키는 플러그인 서비스도 베타 서비스 중이다.
칠로엔은 버클리음대 출신이 설립한 음악 전문 스타트업이다. AI와 음악을 융합, 프로듀싱 및 창작 활동을 한다. 전문 음악 이론과 작곡 능력을 활용해 다음색 AI 음악을 창·제작하고 가공해, 학습데이터를 구축했다. 이들이 만든 가상 AI 싱어 '비비젠'은 현재 SNS에서 디지털 휴먼으로 활동 중이다.
이들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AI 작곡, AI 보컬 기술을 융합, 음악 프로듀싱 플랫폼 개발에 협력한다.
최근 유튜브를 통해 일반인도 전문가 못지않은 영상물을 만들어 공유하는 것처럼 음악 분야도 향후 5년 내 음악 전문지식 없이도 AI 도움으로 자신의 음악과 노래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개발하는 플랫폼은 가사나 장르, 분위기, 간단한 레퍼런스 음악을 입력하면, 사용자가 원하는 멜로디를 실시간으로 작곡한다. 작곡된 음악에 다양한 악기와 소리 샘플 등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멜로디에 어울리는 반주를 믹싱할 수 있다. 생성된 음악에 적합한 보컬을 합성시켜 음악을 프로듀싱할 수 있다.
올해 안에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작곡가, 가수, 프로듀서 등 전문가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