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또 ‘테슬라 패싱’…뿔난 머스크, ‘분노의 트윗’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포드와 제네럴모터스(GM) 등 전기차 업체를 언급하면서 테슬라를 빼놓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통해 저격했다고 CNBC가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머스크 CEO는 CNBC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아무도 ‘연방의 상태(State of the union)’를 주시하지 않는다”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테슬라 패싱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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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공식 트위터 계정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일침하고 있다. 사진=트위터

지난 1일 바이든 대통령은 국정연설을 통해 “포드는 전기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11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전역에 1만 1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GM은 전기자동차를 제조하기 위해 7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미시간 주에만 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며 전기차 업체들을 격려했다.

그러나 전기차 업체의 대표격인 테슬라를 빼놓자 머스크 CEO가 이를 저격했다. 머스크 CEO는 답 멘션을 통해 “테슬라는 전기자동차를 제조하는데 5만개 이상의 미국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GM과 포드를 합친 것의 두 배 이상 투자 비용을 지출했다. 참고로 이는 트위터 계정주(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내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전부터 ‘테슬라 패싱’ 기조를 보여왔다. 공식 석상에서 전기차 업체를 언급하면서 오직 테슬라만을 빼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8일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테슬라를 공식석상에서 언급해 일각에서는 드디어 화해의 손길을 내민 것 아니냐는 기대가 제기됐다.

당시 머스크 CEO는 바이든 정부가 테슬라만을 노골적으로 무시한다고 비판하는 한편, 백악관 초청을 바랐다. CNBC가 머스크 CEO에게 ‘바이든 정부는 머스크의 솔직한 성격으로 당황스러운 일이 발생할까봐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자 이메일을 통해 “걱정할 것 없다. 나는 옳은 일을 할 것”이라며 은근한 기대를 표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화해의 분위기는 바이든 대통령이 또 다시 테슬라를 빼놓고 전기차업체를 격려하자 원점으로 돌아갔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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