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값 660억원 낸 억만장자 3인이 받는 훈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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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중력 상태에서 훈련하고 있는 Ax-1 참가자들. (왼쪽부터) 이탄 스티브 이스라엘 공군 조종사 출신 투자사업가, 마이클 로페즈-알레그리아 액시엄 스페이스 부사장 겸 전 NASA 우주비행사, 마크 패시 캐나다 투자사업가, 래리 코너 미국 부동산투자회사 기업가. 사진=액시엄 스페이스 홈페이지

우주 관광 스타트업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로부터 왕복 티켓 한 장을 5500만달러(약 663억원)에 구매한 억만장자 3명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관광이 아닌 실제 과학 연구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억만장자들과 동행하는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인 출신, 마이클 로페즈-알레그리아 액시엄 스페이스 부사장이 언급했다.

최초의 민간 우주비행사가 될 3명은 미국 부동산투자회사 사업가인 래리 코너, 캐나다 투자회사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패시,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으로 부유한 사업가인 이단 스티브다. 이들은 지난해 5월 ISS행 왕복 표 값으로 각각 5500만달러를 지불했다고 알려져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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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1에 참여하는 마크 패시가 무중력 훈련을 받고 있다. 사진=액시엄 스페이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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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액시엄 스페이스 홈페이지

최초의 ISS 우주 관광객 타이틀은 2001년 NASA 출신 엔지니어이자 금융회사 설립가인 데니스 티토가 가져갔지만, 최초의 ‘ISS 민간 우주인’ 타이틀은 Ax-1 팀원 3명이 가져갈 예정이다. 이전 ISS 방문자들은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거나, 유료로 갔더라도 관광 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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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1 참가자들. 사진=액시엄 스페이스 홈페이지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휴스턴에 있는 NASA 존슨 우주센터 등 NASA와 유럽우주국(ESA), 스페이스X의 여러 시설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관광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ISS 시스템, 탑승 과학 시설 및 비상 절차에 익숙해지기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알레그리아 부사장은 설명한다.

민간 우주비행 명칭은 ‘Ax-1’. 내달 3월 30일(현지 시각)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에 실려 우주로 향한다. 이동 시간까지 포함해 열흘 간 ISS에서 협업한다. 이들은 이스라엘 소재 알레프 팜스(Aleph Farms)가 만든 기술을 우주정거장에 가져가 지속가능한 육류 배양 실험에도 일조한다.

알레그리아 부사장은 “AX-1 승무원들의 목표는 모든 민간 우주비행사 임무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는 것”이라며 “수많은 과학 연구와 홍보 활동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액시엄 스페이스는 민간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는 업체다. 첫 번째 모듈은 2024년 9월에 우주로 발사될 예정이며, ISS에 도킹해 운영하다가 ISS가 은퇴하는 2030년부터 별도로 운영된다. 액시엄 스페이스와 스페이스X는 민간 우주인을 보내는 ‘AX’ 미션을 4번 운영하기로 협의했다. 이 중 두 번의 임무가 NASA의 승인을 받았다.

한편, 현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ISS 운영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NASA와 러시아 연방우주국(로스코스모스)이 ISS를 공동 운영하고 있기 때문. Ax-1 민간 우주인들은 러시아 구간을 거치지 않고 미국 구간에서만 활동할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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