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러시아와 ‘사이버 전면전’ 선언

"우크라 시스템 방어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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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니머스 트위터 계정 중 하나. 어나니머스는 공식 SNS 계정이 없다. 사진=트위터

러시아를 향한 각국의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제 해커조직 어나니머스(Anonymous)가 러시아 정부를 상대로 사이버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CNBC가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후 어나니머스는 러시아 국방부 등 정부사이트와 국영 석유기업 가즈프롬 등을 해킹하며 우크라 지원에 나섰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미친 사람의 망상으로 인해 침량당해서는 안 된다”며 강도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실제로 러시아 국영매체 러시아투데이(RT)는 정부 웹사이트와 러시아 관영 언론 등에 일어난 디도스 공격이 어나니머스로부터 일어났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어나니머스의 방해 공작에도 민간인 사상자가 계속되자 어나니머스는 전 세계 해커들을 소집하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어나니머스는 현재 러시아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 신호를 교란시키고 있으며, 벨라루스 무기 제조업체의 문서와 이메일을 유출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통신 서비스를 해킹해 가스 공급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크렘린 웹사이트 등 러시아 관영 웹사이트는 지난 28일 해킹 당해 메인 페이지에 “전쟁을 중단하라”라는 메시지가 송출됐다.

러시아를 향한 공격을 이어가는 한편, 어나니머스는 우크라이나 사이버 방어에 총력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나니머스는 공식 계정이 없으며, 모두가 저항운동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한다. 760만 팔로워를 보유한 한 어나니머스 계정은 “러시아는 무고한 사람들을 공격하기 위해 미사일을 사용하고 있지만, 어나니머스는 러시아 정부 웹사이트를 죽이기 위한 사이버 미사일을 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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