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MWC]<3>미래 네트워크 청사진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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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5세대(5G) 무선네트워크 기반 클라우드 가상화기지국(vRAN)을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선보인다. SK텔레콤 연구원이 5G 가상화 기지국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모습.

'MWC22 바르셀로나'는 개방형 생태계를 바탕으로 클라우드와 오픈랜(O-RAN), 에지 컴퓨팅 등 미래 네트워크 산업 분야의 청사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세계 각국에서 상용화에 돌입한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의 진화 방향과 도입 사례, 차세대 6G 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들의 준비 동향을 살펴보고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올해 MWC에서 주목하는 통신장비 업계 화두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분리된 오픈랜 생태계와 인공지능(AI) 결합을 통한 고도화다. 오픈랜은 개방형 인터페이스로 서로 다른 통신장비 제조사의 기지국과 무선장치 연동이 가능한 기술 방식이다. 효율적인 커버리지 확장과 장비 도입의 유연성 향상을 위해 주요 통신 사업자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각국의 300개 이상 통신사업자와 공급업체, 연구·학술기관으로 구성된 오랜 얼라이언스(O-RAN ALLIANCE)는 MWC 현장과 가상공간에 마련한 전시장에 46개 오픈랜 기술 데모를 시연한다.

에릭슨은 랜 자동화 애플리케이션(rApps)을 활용한 개방형 구조에 기반을 둔 서비스 관리 및 오케스트레이션(SMO) 접근 방식을 제시한다. 에릭슨 지능형 자동화 플랫폼에서 다양한 공급업체와 기술 방식을 지원하고, 서비스 공급자가 얻을 수 있는 이점을 공유한다.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는 전시 부스를 마련, 올해 출시할 에릭슨 실리콘 기반의 5G 장비 신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인다.

노키아도 팬데믹 이전 수준 규모로 부스를 꾸리고 다양한 세션 발표 등을 통해 6G를 향한 비전과 기업 사설망, 5G 사물인터넷(IoT) 기반 제조업 혁신, 클라우드 플랫폼 등을 소개한다. 기조연설에 나서는 페카 룬드마크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 없이는 녹색도 없다'를 주제로 하여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한 수단으로 통신기술과 연결성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후지쯔와 NTT도코모, 윈드리버, 엔비디아는 원격 액세스 기능을 갖춘 가상화 기지국(vRAN)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해 협력했다. 데모 시연을 통해 오픈랜 개방형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오픈 vRAN을 선보인다. vRAN은 기지국 장비의 다양한 기능을 소프트웨어 형태로 탑재하는 솔루션으로, 오픈랜 상용 도입을 위한 핵심 요소다. SK텔레콤도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글로벌 장비기업과 함께한 vRAN 기술 연구 사례를 MWC에서 발표한다. 5G 무선 네트워크 기반의 클라우드 vRAN 개발 및 시연 내용을 부스에 전시할 계획이다. 이외에 국내 통신장비업체인 KMW와 이노와이어리스(아큐버) 등도 단독 전시 부스를 꾸리고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올해 MWC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확정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급증과 북미 이통사 등 주요 고객사 참여가 미진한 점 등을 감안해 애초 부스를 예약해 둔 프라이빗 전시관이나 미팅룸도 운영하지 않는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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