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리쇼어링' 새로운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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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협력사 해외 생산 라인 일부를 국내 구미 공장으로 이전했다. 낮은 원가, 현지 수요 대응 전략으로 해외에 물량을 계속 넘겼던 구미 공장이 일부라도 생산량을 회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2년 사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해외 제조 거점의 셧다운 등을 겪으면서 일부 생산 라인을 국내로 옮기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한국 내 제조 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안정적인 생산, 나아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품질과 신뢰도 향상을 위해 '리쇼어링'을 택했다.

그간 주요 대기업이 글로벌 사업 차원에서 해외 생산기지를 지속 늘렸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이전 조치는 반가운 소식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 전략에 따른 것이고, 전사적인 리쇼어링도 아니지만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생산기지의 국내 유턴을 일컫는 리쇼어링 효과는 결코 작지 않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직접투자 경영분석' 보고서를 기반으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해외에서 철수를 계획하는 국내 제조기업이 복귀하면 8만6000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추정된다.

마침 우리나라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 모두 원자재, 부품 수급난 속에 공급망 재편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해외 인건비가 높아지면서 현지법인의 수익성 유지에 부담이 되고 있다. 각 사의 상황과 사업계획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리쇼어링도 업계의 주요 대응책으로 떠오를 수 있다.

유턴 기업에 대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효과적인 지원과 사후 관리가 요구된다. 애국심에 호소해 기업의 국내 복귀를 바라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다양한 인센티브와 함께 파격적인 규제완화로 기업 유인책을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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