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22 시리즈가 사전 예약 첫날 주요 판매채널에서 조기 완판을 기록했다. 일부 색상을 제외하고 대부분 모델이 일시품절 상태다. 이통사 대리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예판 주문 접수받고 있지만, 공식 출시 후 물량 배정 여건에 따라 제품 수령과 개통이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 그리고 쿠팡, G마켓 등 주요 오픈마켓은 14일 0시부터 갤럭시S22 시리즈 예판을 시작했다. 오픈마켓 자급제 모델 카드할인율은 13%, 이통사 공시지원금은 최대 24만원이 책정됐다.
온라인 전용 색상 구입이 가능한 삼성닷컴은 예판 페이지가 열림과 동시에 방문자가 몰렸다. 일시적 접속 장애가 해소된 이후에도 예상 대기 시간만 2시간이 넘었다. 삼성닷컴 단독컬러를 비롯해 준비된 자급제 물량이 오전 중 모두 소진된 것으로 파악된다.
쿠팡과 G마켓, 11번가 등 갤럭시S22 시리즈 사전예약 기획전을 준비한 대다수 오픈마켓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21일까지 남은기간 동안 추가 물량 협의를 통해 2차 판매를 진행하더라도 출시일에 맞춰 배송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할인 혜택도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이통사 대리점·판매점 등 일선 유통망은 지난해 갤럭시Z 플립3, 애플 아이폰13 출시 당시 겪었던 품귀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갤럭시S22 시리즈도 후속 물량 입고가 지연되면 공식 출시 이후에도 한 달 이상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코로나19 확산과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스마트폰 신제품 공급에 지속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통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초기 물량 부족으로 인한 불편을 많은 소비자가 학습한 것으로 보인다”며 “예판 기간을 놓치면 원하는 모델 구입을 위해 한 달 이상 기다리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공급망 관리에 역량을 집중, 초반 흥행 분위기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국내 물량을 전담 생산하는 구미 공장 생산 케파도 이례적으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22 시리즈 국내 1차 유통물량은 80만대 가량으로 추산된다. 모델별 물량 비중은 '울트라'에 70% 정도를 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