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 10곳 중 7곳이 신입사원을 채용할 전망이다.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641개사를 대상으로 '2022년 정규직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이후 꽉 막혔던 채용문이 조금씩 열리는 모양새다. 지난해 초에는 신입사원 채용 계획이 47.3%에 그쳤으나 올해는 65.4%로 18.1%포인트(P)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3년차에 접어들며 그동안 위축된 신입 채용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 유형별로는 대기업 70.6%가 신입사원 채용을 계획하고 있고, 중소기업은 64.6%에 달했다. 채용 예정 인원도 '지난해에 비해 증가할 것'이라는 답변이 절반에 가까운 47.7%로 가장 많았으며 '동일'(38.4%), '감소'(8.8%) 순이었다. 신입 채용을 미루거나 최소화했던 기업들이 조금씩 채용을 재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채용 방식은 '수시채용'이 68.7%로 대세였으며 '공채, 수시 모두'(22.2%), '공채'(9.1%) 순으로 답했다.
올해 신입사원 예상 초봉은 평균 2968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신입사원 초봉은 3422만원으로 중소기업(2893만원)보다 529만원가량 많았다. 신입 채용이 많은 분야로는 '제조·생산'(복수응답)이 23.6%로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영업·영업관리'(22.7%), '연구개발'(21.5%), '정보통신'(19.8%), '서비스'(10.7%), '인사·총무'(10.7%) 등 직무에서 채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경력사원을 채용하는 비율 역시 66.5%로 지난해 조사(55.2%)보다 11.3%P 증가했다. 채용 예정 인원도 '지난해에 비해 증가'(42.3%)가 가장 많았으며, '동일'(39.4), '감소'(10.8%) 순으로 답했다.
경력사원 채용 방식은 '수시·상시 채용'(복수응답)이 81.5%로 단연 많았다. 뒤이어 '경력 공채'(25.6%), '취업포털 인재 검색'(23.2%), '사내 추천'(18.1%), '헤드헌터 활용'(12%), '자사 인재풀 활용'(4%) 등 답변이 이어졌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업 채용 계획·전략에 많은 변화를 겪은 가운데 코로나19 3년차에 돌입한 올해 채용 시장에서는 신입과 경력 모두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신입사원을 뽑는 기업 약 70%가 공채보다는 수시 채용 방식을 선호, 경력사원 중심 수시 채용 트렌드가 신입사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