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의 공개가 한 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두 번 접는 '갤럭시 노트' 특허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화면을 두 번 접는 폴더블 기술에 갤노트 상징인 S펜 전용 슬롯(수납공간)까지 탑재했다.
최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를 통해 공개된 특허는 단순 '바(Bar)'형 스마트폰인 갤노트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메인 디스플레이가 총 세 부분으로 나뉜다. 알파벳 'Z자' 모양으로 접힌다. 화면을 안쪽으로 접는 방식(인폴딩)과 바깥쪽으로 접는 방식(아웃폴딩)이 모두 적용됐다.
두 번 다 접었을 때는 가장 외부 화면을 이용하면 된다. 별도의 커버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필요가 없다. 완전히 펼치면 태블릿 같은 느낌을 준다.
이번 특허의 핵심은 S펜이다. 후면에 S펜을 수납하기 위한 홈이 있다. 세 부분으로 나뉜 디스플레이 중간에도 공간이 있어 S펜을 고정한 채로 기기를 완전히 접을 수 있다.
S펜은 자석으로 고정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펼쳤을 때도 떨어지지 않는다. 펜 충전을 위한 코일이 내장되어 있다. 특허에 따르면 해당 기기는 S펜 폴드 에디션, S펜 프로 등과 호환된다.
갤노트처럼 S펜 끝 쪽을 클릭해 꺼내는 것도 가능하다. 꼭 화면을 펼칠 필요가 없다. 접힌 상태에서 S펜을 하우징에서 빼거나 다시 보관할 수 있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와 잠망경 렌즈를 탑재했다. 전면 카메라를 화면 밑으로 숨기는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기술이 적용됐다.
삼성이 두 번 접는 '더블 폴딩(Double-folding)' 관련 기술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미 여러 차례 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고, 삼성 또한 최근 관련 특허 출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폴더블 뿐 아니라 화면을 돌돌 말고, 밀어내는 새로운 폼팩터에도 S펜을 더한다. 지난 2일 공개된 삼성 '롤러블 또는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를 포함하는 전자 장치' 특허 속 S펜 수납공간이 보인다.
우측 '사이드바'가 눈에 띈다. 간단한 알림을 표시하거나 자주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화웨이와 오포, 아너 등 중국 제조사가 연달아 폴더블폰 신제품을 내놓는 상황에서 삼성은 혁신 기술을 적용해 대응한다. 지난해 선보인 3세대 '갤럭시Z' 시리즈엔 S펜, UDC, 방수 기능 등이 더해졌다.
업계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이 당분간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폴더블 패널을 대부분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하고 있고, 내구성 등 제품 완성도 측면에서 기술 격차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