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네트 “롱테일 전략으로 IoT 팹리스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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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 팹리스 시장. 사진=위즈네트

“롱테일이 사물인터넷(IoT) 팹리스의 블루오션이 된다”

아두이노(Arduino), 라즈베리 파이(Raspberry Pi) 등 오픈 하드웨어 플랫폼에서 널리 사용되는 하드웨어(HW) TCP/IP 칩을 생산한 위즈네트가 이같이 전망했다.

오픈 하드웨어 플랫폼은 메이커 운동의 기반이 되었으며, 메이커가 개발한 시제품이 거래되는 디지털 메이커 마켓플레이스의 발전을 가져왔다. 메이커들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파일럿 생산을 하고, 벤처투자를 받아 스타트업이 되어 대량 생산에 이른다. HW 플랫폼, 마켓플레이스, 펀딩시스템이 맞물려 ‘유니콘 기업’을 만들어내는 생태계다.

위즈네트는 롱테일에 집중했다. 초기 메이커 운동을 이끈 IT잡지 편집장 크리스 앤더슨이 명명한 ‘롱테일’은 몇 개의 히트 상품이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던 시장의 법칙이 바뀌고 꼬리에 있던 틈새상품들의 힘이 점점 거세진다는 이론이다.

수만, 수십만명의 롱테일 고객이 향후 IoT 팹리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반도체 팹리스 기업 위즈네트의 요지다.

이윤봉 위즈네트 대표는 “롱테일이 IoT 팹리스의 블루오션이 된다”고 말한다. “앞으로 사물(Things)의 롱테일을 보게 될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더 많은 지역에서, 더 많은 사람이, 더 좁은 틈새시장에 집중해 더 많은 혁신을 일으킬 것이다”라는 설명이다.

위즈네트는 메이커를 위한, 메이커에 의한 ‘사이버 공작소(Cyber Makerspace)’를 만들고 있다. 롱테일에 집중한 것이다. 이곳에는 이미 위즈네트 칩을 사용한 3000개 이상의 UCC(사용자 창작 콘텐츠)와 600개 이상의 모듈 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사용자를 위한 UI/UX가 공개되고 공유된다.

현재는 오픈 하드웨어 개발자를 대상으로 디자인 콘테스트도 활발히 개최하고 있다. 라즈베리 파이가 IoT 시장을 겨냥해 야심 차게 내놓은 초저가 MCU인 ‘RP2040’과 함께 위즈네트 ‘W5100S’ 칩을 사용하여 프로토타입을 개발하는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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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네트 이더넷 HAT 콘테스트 2022 포스터. 사진=위즈네트

사내 직원은 오픈 하드웨어 커뮤니티에서 매달 3개 이상의 새로운 UCC를 수집해 학습한 내용을 발표해 상을 받을 수 있다. 콘텐츠 마케팅이다. 우수자 10명이 콜럼버스 상(금 1돈)을 받는다. 나아가, UCC를 큐레이션하여 만든 콘텐츠를 오픈 하드웨어 커뮤니티에 발표하고, 격월로 10개 우수작에는 에반젤리스트상(금 3돈)이 수여된다.

한편, 위즈네트는 미국, 중국, 인도에 지사를 두고, 전세계 50여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에 1260만개의 칩을 팔아 251억원 매출에 7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는 2000만개 이상 팔 것으로 전망한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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