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급성장한 제약바이오 기술수출, 올해도 '파란불'

Photo Image
JW생명과학 연구진. 사진=전자신문DB
Photo Image

국가 제약바이오 산업 경쟁력 바로미터인 기술수출이 올해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초부터 대형 계약 소식이 나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1월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파킨스병 치료제 후보물질 'ABL301' 수출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 1억2000만달러(약 1400억원)에 마일스톤 달성 여부에 따라 최대 10억6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까지 보장한다. 제품이 상용화될 경우, 순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를 별도로 받는다.

주요 기업들은 자사 신약 후보물질 수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중외제약은 올해 1월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통풍치료제 후보물질 'URC102', 표적항암제 'JW2286'를 비롯해 탈모치료제 신약후보물질 'JW0061'과 아토피 피부염, 노인성 황반변성, 알레르기성 결막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JW1601'을 공개하고 기술수출에 나섰다.

메드팩토는 항암제 후보물질 '백토서팁' 병용요법 파트너를 찾는다. 압타바이오는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후보물질 '아이수지낙시브(APX-115)' 기술수출을 타진한다. 티움바이오는 자궁내막증 치료제 후보물질 'NCE403' 기술수출에 적극적이다. 원조격인 '엘라골릭스'보다 안정성이 높고 투약 횟수가 적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기술수출은 32건, 계약 규모는 1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기술수출 규모는 2020년 처음 10조원을 넘어섰다. 2016년 3조원, 2017년 1조원 초반을 횡보하던 것을 감안하면 빠르게 덩치를 키운 것이다. 지난해 9월 기준 국내 신약 파이프라인은 1477개로 2018년 573개보다 157.8% 증가했다. 임상 단계에 들어선 파이프라인은 37.3%로 2018년 대비 7.1%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이 중도에 반환되거나 신약 개발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체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는 것은 고무적”이라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다양한 시도로 경쟁력을 키웠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