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생산가능인구 급감…“디지털 전환으로 고령화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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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 여파로 2030년까지 국내 생산가능인구 증가폭이 급감할 전망이다. 다만 디지털 대전환에 성공할 경우 2035년 취업자는 기존 전망보다 15만4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고용노동부의 '2020~2030 중장기 인력수급전망'에 따르면 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 증가폭은 2000~2010년 463만3000명, 2010~2020년 396만명, 2020~2030년 134만4000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청년층 비중은 2020년 19.9%P에서 2030년 14.7%P로 급격히 낮아지고 장년층 이상 비중은 2020년 45.8%P에서 55.0%P로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도 2030년까지 74만6000명 증가하지만 2025년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한다. 2030년까지 경제활동참가율 증감은 15세 이상 -0.2%P, 15~29세 +0.8%P, 30대 +2.5%P, 40대 +2.6%P, 50대 +1.9%P, 60대 +3.9%P, 70세 이상 +2.5%P로 전망된다.

전체 취업자도 2030년까지 줄어든다. 15세 이상 취업자는 2030년까지 98만명 증가하지만 고령화, 산업구조 변화 등의 영향으로 2025년을 정점으로 감소 전환한다.

서비스업은 113만1000명 증가한다. 특히 보건복지업은 급속한 고령화로 돌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78만1000명으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뉴딜 등 기술혁신 및 정부 정책 영향으로 정보통신업은 13만5000명, 전문과학기술은 11만5000명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에 제조업은 2000명이 감소할 전망이다. 제조업 중에서도 디지털 전환 관련 기술, 소재 업종은 증가하지만 자동차, 섬유, 1차 금속 등 중심으로 감소 전망이다. 디지털 전환 등 기술혁신으로 경제가 더 발전한다면 산업 및 직업별 일자리 구조변화 흐름은 비슷하나 속도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노동부는 '디지털 혁신' 등 기술혁신을 반영해 인력수요를 2035년 시계로 확장해 수정 전망했다. 디지털 전환이라는 국내외 변화에 적극 대응해 한국 경제가 발전한다면 2035년에는 기준전망보다 취업자가 15만4000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통신, 전문과학 등은 자동화로 대체되기 보다 오히려 산업이 성장해 설비 투자·수요가 크게 확대되며 증가할 전망이다. 도소매, 자동차, 운수업 등은 자동화, 친환경·비대면 등 트렌드 변화에 영향을 받아 감소세가 확대할 전망이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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