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푸드테크와 전기차 충전 플랫폼을 미래사업으로 낙점하고 독립기업(CIC)을 설립한다. 소상공인을 위한 홍보 콘텐츠 제작도 사내벤처 아이템으로 선정,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활동을 강화한다.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조직은 사내벤처 육성 아이템으로 푸드테크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앱), 전기자동차 충전 플랫폼, 소상공인·자영업자 홍보 콘텐츠 제작서비스를 선정했다. 기술·시장 조사 후 사업화에 나선다. LG전자 CSO는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이 겸임하고 있다.
푸드테크 영역은 최근 수요가 폭발한 밀키트 등 간편식을 대상으로 조리법과 제품 정보, 후기, 구매 지원까지 이어지는 커뮤니티 개발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간편식 업체와 협업해 LG전자 오븐, 냉장고, 인덕션 등 주방가전에 최적화된 조리나 구매정보 등을 제공하면서 '고객 경험(CX)'을 높일 수단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전기차 충전 플랫폼 역시 전장사업과 결합해 시너지가 유력한 영역이다. LG전자는 전기차 모터에 이어 충전기 개발 등 미래차 부문의 보폭을 넓히는 상황에서 충전 플랫폼까지 확장, 생태계 조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 홍보 콘텐츠 제작 서비스는 사회공헌과 상생 경영의 일환이다. LG전자는 자사의 소상공인 홍보 콘텐츠 앱 '머스타드'를 활용해 자영업자 홍보 콘텐츠 개발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는 구광모 LG그룹 취임 후 지속적으로 강조한 고객경험 강화를 위한 사내 혁신 아이디어 발굴과 미래 먹거리 발굴이 목적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호 CIC 스프라우트컴퍼니가 식물재배기 '틔운'을 출시, 사내벤처 사업화 첫발을 뗐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