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이 사라졌다"... 콘솔 서비스 장애, 책임·보상 규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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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는 서비스장애에 대해 창사 후 가장 긴 설명문을 남겨 이용자 민심을 잡았다

콘솔 게임 네트워크 서비스가 잦은 오류로 이용자 빈축을 산다. 콘솔 게임 네트워크 서비스는 PC 온라인 게임과 달리, 제품과 네트워크 서비스 비용을 모두 구매해서 이용하는 구조라 원성이 더 크다. 문제가 발생한 원인이 게임 서버인지 플랫폼 서버인지 제대로 안내조차 없는 경우가 많다. 서비스 제공자의 안정적인 서비스 수단을 마련해 이용자 피해를 막을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콘솔 게임 이용자의 게임 서버 장애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 게임에서 튕기거나 접속할 수 없는 상황 등이다. 이용자가 많이 몰리는 오후 10시 이후, 주말에 빈번하게 일어난다. 콘솔 게임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어 피해 빈도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작년 국내 콘솔 게임시장 매출은 전년대비 17.3% 증가한 1조2815억원을 기록했다. 내년 1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콘솔게임은 서버 장애에 따른 보상이나 책임 소재를 따질 근거가 불명확하다. 지금까지 시장 규모가 미비했고 게임사도 플랫폼도 역외 사업자기 때문에 관련 규정 정비가 미진한 탓이다. 최근 국내 게임사가 적극 콘솔 시장에 도전하고 저변도 확대하고 있기에 관련 규정 정비 목소리가 높다.

콘솔 네트워크 게임은 PC 온라인 게임과 서비스 제공 형태가 다르다. 콘솔에서 네트워크 게임을 즐기려면 패키지게임을 구입하고 각 콘솔 플랫폼사에서 운영하는 네트워크 서비스에 구독료를 지불하고 이용해야 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PC와 달리 두 번의 이용료를 내는 셈인데 서버 장애가 일어나면 게임사 서버의 문제인지, 플랫폼 서버 문제인지 알기 어렵다. 즉각적인 공지나 안내가 올라오지 않는데다가 이를 권고하는 규정도 없기 때문이다.

보상 주체와 범위도 알기 어렵다. 게임은 일반적인 통신 장애와 다르게 즉각적으로 피해 사실을 추산할 수 있다. 아이템을 드랍하고 논공행상 중에 튕기거나 템을 정리하려고 바닥에 깔아놓은 상태에서 접속 장애가 생기면 원인을 알 수 없다. 이용자 반응이 더 거센 이유다.

콘솔과 달리 PC, 모바일 게임에서는 이와 같은 규정이 있다.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국내 주요 게임사는 회사 귀책사유로 사전고지 없이 게임서비스가 1일 4시간 연속해 서비스가 중단되거나 장애가 발생하면 유료 아이템을 보상한다. 천재지변과 비상사태, 정전, 서비스 설비의 장애 시에는 보상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으나 고객 대응 차원에서 보상방안을 수립, 시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통신사업법의 일명 넷플릭스법처럼 역외 플랫폼 사업자가 안정적인 서비스 수단과 대책, 대응, 보상 등을 정하는 규정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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