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7만명 확진 日, 제조업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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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일본 제조업을 강타했다. 하루 7만명을 웃도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제조 현장에서 인력 이탈이 가속화, 공급망 리스크가 눈덩이처럼 커졌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6일 일본 전역에서 총 7만1632명이 신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2주일 전과 비교해 무려 5.4배 폭증하면서 처음으로 7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도쿄, 오사카 등 주요 도시가 모두 하루 최다 확진자 수를 갱신했다.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일본 제조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생산 인력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공정에서 공백이 발생,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닛산자동차는 소형차 모델을 생산하는 가나가와현 소재 공장 가동을 오는 31일까지 중단한다. 부품 협력사에서 확진자가 발생, 공급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 애초 생산계획 대비 약 5000대가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자동차는 자국 공장의 가동 중단 기간을 오는 31일까지 연장한다. 지난 19일부터 생산 중단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자사 생산시설은 물론 부품 협력사에서 동시 다발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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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이달 10~16일 기준 자국 내 산업집적단지(클러스터)에서 5명 이상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사례는 총 45건이다. 전주 17건에서 3배 이상 급증했다. 2명 이상 감염자로 기준을 낮추면 무려 3028건까지 늘어난다. 닛케이는 자국 기업의 방역 대책이 오미크론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데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까지 겹쳐 내수 공급망 리스크가 임계치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한국 제조업도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생산 차질 공산이 높아졌다. 최근 하루 1만명 이상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5차 유행이 사실상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27일 0시 기준 한국 신규 확진자는 역대 최다인 1만4518명을 기록했다. 국내 제조업이 받을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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