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디지털 농업 혁신 공약

李, 농업 청년인재 5만명 양성
재생에너지 거점화도 추진
尹, 생산·물류·유통 등 디지털화
소득 안정·안전한 먹거리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디지털 농업 혁신 어젠다를 던졌다. 농림축산업이 미래 식량안보와 기후변화를 책임지는 만큼 미래성장산업의 중요성을 갖고 있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농업인의 안정적인 소득과 삶의 질을 개선한다는 것이 정책 핵심이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25일 나란히 농촌 혁신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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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5일 오전 경기도 포천시 포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이 후보는 디지털과 4차 산업혁명 융합을 통해 농업을 미래전략산업으로 대전환하는 한편, 농촌의 재생에너지 거점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 주관 아카데미를 운영해 미래농업혁신 청년 인재 5만명을 키우고, 이들이 디지털, AI, 드론과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농업에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농지, 기반시설과 같은 농업 SOC에서부터 생산, 가공, 유통, 소비까지 농업 전 영역의 디지털화도 추진한다. 노지작물과 축산에도 스마트농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농식품산업을 첨단 디지털·생명산업으로 육성한다. 스마트 빌리지, 스마트 교육 보급을 확대해 농촌과 도시 간의 생활환경 격차도 줄여나가기로 했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업은 마을공동체가 주도하고 주민 소득을 늘려주는 '돈 버는 에너지 마을' 조성을 목표로 육성한다. 마을에서 생산된 전력은 에너지고속도로를 통해 판매하고 해당 수익을 농업인에게 햇빛·바람·바이오에너지 연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농업과 농촌을 바꾸고 전환적 성장을 이끌어갈 청년 인재를 키우겠다”며 “정부 주관 농업혁신 인재 아카데미를 운영해 농업 대전환을 주도할 핵심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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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환경·농업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윤 후보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농수산물 시장과 유통의 첨단화에 초점을 맞췄다. 디지털 기반 농축산물 생산·유통시스템을 구축해 유통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한다는 목표다.

생산 분야에선 농산물 수급 안정과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해 스마트 농업과 디지털 유통기술을 적극 보급하기로 했다. 시군별 산지온라인거래센터를 설치해 온라인 직거래를 활성화하고, 농산물의 수집·선별·포장을 자동으로 하는 스마트 농산물유통센터도 확충하기로 했다.

농산물 생산·유통·물류·소비정보 전반에 대한 디지털화도 추진한다. 농업빅데이터플랫폼을 빠른 시일 내에 고도화해 수급조절, 마케팅, 수출입, 공급망 관리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농수산물 도매시장이 온·오프라인 거래로 새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농축산물 온라인 경매와 온라인거래소 사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윤 후보는 “농림축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이자 미래성장산업”이라며 “투자를 대폭 늘려 농업인에겐 안정적인 소득과 행복한 삶을,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거리 제공하겠다”라고 했다.

농촌 소득 증대를 위한 공약도 다수 제안했다.

이 후보는 농어촌 주민 1인당 100만원 이내의 농어촌 기본소득을 공약했다. 여기에 농림수산식품 분야 예산을 국가 예산의 5%로 확대하고 '농촌재생뉴딜 300' 프로젝트를 추진해 읍면 생활권을 정비하고 기본주택, 혁신학교, 마을 실버타운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윤 후보는 비료가격 인상차액 지원 확대, 청년 농업인 3만명 육성 및 농지·주택 우선 배정, 마을 주치의 제도 도입 계획을 밝혔다.

농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직불제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식량자급 목표 60%의 직불제 도입', 윤 후보는 '농업직불금 5조원으로 2배 확충'을 약속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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