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24가 국내 온라인 판매자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일본 바이마와 동남아시아 쇼피에 이어 미국 대형 쇼핑 플랫폼인 위시(Wish)'와 손잡고 국내 쇼핑몰의 판로 다각화를 모색한다.
카페24는 지난해 9월 위시와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상호협력을 맺었다. 국내 판매자는 카페24 마켓플러스 서비스를 통해 자사몰(D2C)을 위시와 연동, 전세계 다양한 국가로 손쉽게 상품 판매할 수 있다.
위시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 컨텍스트로직이 운영하는 글로벌 마켓플레이스다. 월간활성이용자(MAU)는 9000만명, 활성 구매자는 5200만명에 달한다. 연매출은 25억4000만달러(약 2조원) 규모다. 구매의 90% 이상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발생했다.
위시는 카페24와 협업을 기반으로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각국 사용자들에게 K브랜드 상품을 폭넓게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상품 주요 공급처였던 중국 셀러 외에 한국 셀러 모집을 통해 상품 다변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국내 사업자도 카페24 마켓플러스를 이용하면 위시와 연동해 해외 100여개 국가에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위시는 북미와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남미 등 전세계 전역에 판매망을 갖추고 있다. 국내 판매자는 마켓플러스 서비스 내에서 상품 등록부터 주문 수집, 배송, 재고, 문의 관리까지 한 번에 처리 가능하다.
카페24는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25일 '모바일 커머스 앱 위시 활용 전략'을 주제로 웨비나도 진행한다. 이번 웨비나에서는 양사 전문가들이 국내 판매자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위시 활용 전략을 발표한다. 주요 발표 내용은 북미와 유럽 내 위시 자체 물류 서비스인 'FBW' 이용방안, 사용자에 맞춰 알맞은 상품을 첫 화면부터 추천하는 빅데이터 기반 알고리즘 활용법 등이다.
위시는 독자적 앱 알고리즘을 활용해 고객 취향을 학습, 각 이용자에게 저마다 다른 피드를 노출한다. 이를 통해 각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고객에게 추천한다. 전체 구매의 70%가 알고리즘 추천을 통해 발생한다. 검색어 기반의 기존 쇼핑몰과 다른 프로세스다.
위시 물류·배송 서비스 FBW는 북미, 유럽 지역에 창고를 두고 상품 재고를 고객 가까이 배치하는 방식으로 배송 시간을 줄인다. FBW를 활용하면 판매자는 물류, 재고관리 비용이 들지 않으며, 환불과 고객서비스 관련 비용도 위시가 부담한다. 지난해 11월 도입한 위시 판매자 등급제인 위시 스탠다드도 판매자의 성과를 측정하고 우수 판매자에게 보상이 돌아가도록 설계했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한류 인기와 위시 인프라의 만남은 한국 판매자의 수출에 있어 큰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K브랜드가 보다 다양한 국가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위시와 지속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