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2D 게임을 개발하는 모바일 게임 개발사 엔퓨전은 KB인베스트먼트 등 7개 투자사로부터 총 42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엔퓨전은 2019년 10월 시너지IB투자와 빅뱅엔젤스로부터 투자 유치한 것을 시작으로 올 1월 1월 글로벌기업 살림그룹으로부터 120만 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투자 유치까지 합치면 총 누적 투자액이 약 61억원에 달한다.
엔퓨전은 엔씨소프트, 넥슨, 엑스엘게임즈 등의 회사에서 흥행한 RPG 프로젝트에 참여한 인력들이 모여 설립한 개발사로 현재 풀 일러스트 애니메이션 RPG인 '아티팩트 L'(가칭)을 개발 중이다.
아티팩트 L은 2D 일러스트와 동일한 품질로 캐릭터를 제작한 것이 최대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일러스트는 게임상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되지만, 아티팩트 L은 실제로 플레이할 수 있는 캐릭터들을 모두 일러스트 품질로 제작하고 있다.
일러스트는 세밀한 묘사에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때 퀄리티를 유지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다. 엔퓨전은 효율적인 애니메이션 제작 기술과 그래픽 노하우를 통해 전통적인 2D 애니메이션에서 표현하기 어려웠던 고품질의 애니메이션을 게임 속에 구현할 수 있었다.
이번 투자는 KB 인베스트먼트의 주도로 이뤄졌으며 한화투자증권,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라구나인베스트먼트, 아이디벤처스, 이수창업투자, 서울산업진흥원이 참여했다.
KB 인베스트먼트 이정국 이사는 “엔퓨전의 고퀄리티 저용량의 하이엔드 2D 애니메이션 기술력은 개발중인 아티팩트 L를 포함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웹툰, 일본 애니메이션 등 2D 기반의 유명 IP와 결합 시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퓨전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우수 인재를 대거 채용하고 현재 개발 중인 아티팩트 L의 퍼블리싱 계약과 유명 애니메이션 IP 기반의 신규 프로젝트, NFT 프로젝트 등에 착수할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