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수소경제 이행과 연료류 천연가스 전환 등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공동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블루수소와 블루암모니아 기술 개발과 생산, 유통을 위한 전주기 협력을 강화하고 에너지 효율 기술 개발도 함께 추진한다.
한전은 18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사우디 최대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사우디전력공사, 사우디 내 발전·담수화 사업을 담당하는 아쿠아파워 등과 수소 생산과 연료류 천연가스 전환 등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공동 협력방안을 협의했다고 19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중동 순방에 동행한 정승일 사장은 '한국-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 참석했다. 양국 정상 임석 아래 한전과 아람코 간 수소·암모니아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번 MOU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블루수소와 블루암모니아 개발 관련 사전타당성조사 수행에 관한 상호협력을 위해 열렸다. 투자, 생산, 운송, 저장, 판매까지 전 주기 공동연구로 협력 가능 분야 발굴과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개발할 예정이다.
정 사장은 아민 알 나세르 아람코 사장과 별도 면담을 갖고 블루 수소·암모니아 생산과 공급 관련 잠재적 파트너십 모델 개발을 위한 공동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정 사장은 “탄소중립과 청정에너지로 전환을 위한 아람코의 도전과 적극적인 노력에 공감한다”면서 “서로가 탄소중립이라는 긴 여정의 전략적 파트너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전 전력연구원과 세계적인 연구개발(R&D) 센터를 보유한 사우디 아람코가 공동으로 탄소중립, 에너지효율 개선 등 신기술 연구개발에 협력한다.
정 사장은 사우디 주요 에너지 정책과제인 탈연료유 추진에 관해 사우디전력공사, 아쿠아파워간 협력 MOU도 교환했다. 탈연료유 정책은 사우디 정부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50%까지 확대하고 발전용 연료유를 가스와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한전과 사우디는 사우디 내 유류 발전소 연료전환, 기존 발전소 자산 효율 향상, 환경개선 및 이산화탄소 저감에 기여하는 방안 개발과 추진에 대해 협의했다.
이번 MOU 체결로 각사 간 분야별로 협력해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는 탈탄소 정책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사우디 내 이미 운영하는 발전소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전은 사우디와 제2 원전 수출 성공사례 창출을 위해서도 지속 노력한다. 사우디는 2017년부터 신규 원전 도입을 위한 입찰과정을 이어오고 있다. 한전은 2018년 미국·프랑스·중국·러시아 원전기업과 함께 예비사업자 일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