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선 양자토론 저지 나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측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이 추진하는 양자 TV토론에 대한 반발을 이어갔다. 두 명 후보만 출연하는 TV토론이 대선 전체를 양자 대결구도로 이끌어가려는 야합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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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 후보는 17일 한국사회복지사협회 간담회를 마친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주의 제도하에서 정의롭고 공평한 기회를 갖자는 뜻에서 말씀드린 것”이라며 “국민들도 공평한 정보를 갖고 판단해야 한다. 정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진행된 국민의당 선대위 회의에서도 양당과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이신범 중앙선대위원장은 “정부 여당은 흙탕물 선거, 저질 선거를 앞장서서 시도하고 있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며 “양자토론이라는 미명하에 안 후보를 뺀 토론을 강행하는 처사 등 다른 여러 가지 시도를 보면 정부 여당의 이런 흙탕물 선거 시도에 우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권은희 국민소통위원장도 “양당 후보간 단일화를 위한 토론이 아니라면, 안 후보를 제외하고 양자토론 담합을 사과하고 철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선관위를 찾아 '불공정 양자토론'에 대한 입장을 촉구하는 면담을 진행했다. 법률이 정한 선관위 주관 토론회 초청대상 조건에 안 후보가 충족하는 만큼 선관위 차원에서라도 양자토론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을 요구했다.

국민의당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두당 간의 협의 사항이 공정한 선거운동에 명백한 위배이고 후보 형평성 문제로 국민들에게 심각한 폐해를 안겨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양당이 방송사를 선정해 양자 토론 진행을 강행할 경우, 법원에 방영 가처분 금지 신청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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