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가 개발한 휴대용 게임기 ‘스팀 덱(Steam Deck)’이 내달 출시된다.
14일 밸브 코퍼레이션은 블로그를 통해 2월 말부터 스팀 덱 배송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코로나 팬데믹과 반도체 공급난 등의 이유로 출고를 연기한 밸브가 출고 시기를 확정한 것.
스팀 덱은 스팀 라이브러리에 있는 게임을 구동할 수 있는 휴대용 게임기이다. 전용 게임만 즐길 수 있는 닌텐도 스위치 등 콘솔 게임기와 달리 스팀 덱은 게임패드와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올인원 PC에 가깝다. PC에서 기존에 스팀게임을 구매한 이력이 있는 유저는 라이브러리를 연동해 스팀 덱으로도 즐길 수 있다. 또한 개인 콜렉션과 즐겨찾기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크기는 298mm X 117mm X 49mm이며, 디스플레이는 16:10 비율의 1280x800 해상도이다. 7인치 사이즈의 LCD 패널을 탑재하고 있다. 기기 무게는 약 669g으로 닌텐도 스위치가 398g인 것을 감안하면 휴대용 게임기 치고는 무겁지만 고사양의 게임들 또한 즐길 수 있고, 라이브러리 연동 등장점으로 발매 전부터 소비자들의 기대가 크다.
스팀 덱은 내장 스토리지 용량과 프레임, 그래픽 등에 품질에 따라 399달러(64GB), 529달러(256GB NVMe SSD), 649달러(512GB NVMe SSD) 가격으로 판매한다. 마이크로SD 카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용량을 늘릴 수도 있다.
스팀 덱은 현재 북미⋅유럽 등 일부 지역 사용자에 한해 사전 예약으로 판매되고 있다.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국내에는 지난해 11월 25일 전파 인증(인증 번호 R-C-V1V-1010)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되지만 정확한 출시 일자는 확정되지 않았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