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사고 발생 빈도가 높고 대형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노후 산업단지 화학사고 예방·대응을 강화한다.
환경부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 탄소중립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목표로 환경보건국의 올해 업무계획을 13일 발표했다.
환경보건국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환경보건·화학안전 정책을 중점 추진한다. 환경오염 피해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사는 주민은 배출시설과 건강피해 간의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규명되기 전이라도 건강검진과 치료를 지원받을 수 있다. 지하철, 시외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국민들은 차량 내부의 실내공기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매장 등에서 살균제 등을 구매할 때 제품에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스마트폰 카메라로 제품 겉면에 표시된 정보무늬(QR코드)를 비추기만 하면 된다. 인공지능(AI) 기반 광화학 카메라로 노후산단을 지속 살피며 화학사고 의심 상황을 조기에 감지, 의심 상황이 포착되면 드론을 띄워 현장을 확인하는 등 화학사고의 신속한 대응이 이뤄진다.
특히 올해에는 사업장, 노후산단 등에서 화학사고 예방·대응을 강화한다. 화학사고 발생 빈도가 높고, 대형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노후산단에 광화학카메라, AI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24시간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운영한다. 연내 여수산단에 시스템을 적용해 시범사업을 마무리하고, 효과 분석 등을 거쳐 타 주요 산단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기대응체계 구축을 통해 화학사고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부터 국비 70%를 지원해 중소기업의 노후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개선 사업을 시작한다.
박용규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은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한 양극화 해소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하고 포용적인 환경보건 서비스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환경유해인자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취약지역과 계층을 폭넓게 배려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