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 10년 연속 판매량 두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했다.
볼보코리아는 지난해 판매량이 1만5053대로 전년 대비 17.6%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수입차 시장 역사상 첫 기록이자 볼보자동차 그룹 내에서도 유일한 성과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볼보는 작년 브랜드별 판매 순위에서 한국법인 설립 이후 처음 4위에 올랐다. 독일차 중심이던 수입차 시장에서 새로운 리딩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모델별로 XC60이 3382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S90(3213대), XC40(2755대), S60(1909대)이 뒤를 이었다.
볼보는 업계 최초로 디젤을 비롯한 일반 내연기관 판매를 중단하고 전동화 파워트레인으로 전면 전환한 이후 첫해에 달성한 실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볼보는 204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한다는 글로벌 비전에 따라 2020년 하반기부터 모든 판매 라인업을 하이브리드로 재편했다. 작년 파워트레인별 판매는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8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12%를 차지했다.
볼보는 올해 본격 전동화 시대를 연다. 2월 중순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 전기차 2종을 선보인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국내 처음 선보일 전기차 리차지는 지구의 안전을 향한 볼보자동차 철학과 배려를 담은 모델”이라며 “프리미엄 전기차 가치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C40 리차지는 브랜드 최초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자 전기차로만 개발한 첫 모델이다. 78㎾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20㎞(WLTP 기준)를 달릴 수 있다. 티맵모빌리티와 개발한 전기차 전용 TMAP 인포테인먼트도 탑재한다. XC40 리차지는 도심형 SUV로 인기를 얻고 있는 XC40의 전기차 모델이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