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레노버 등 경쟁사 늘려
5만~15만원 추가단가 책정
재구매율 확대 '록인 효과'
갤럭시 생태계 전환 유도
삼성전자가 중고보상(트레이드인) 혜택을 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워치와 노트북 등 갤럭시 제품군 전반으로 확장한다. 추가 보상금 지급 등 혜택을 제공해 신제품 판매를 촉진하고, 자사 제품 재구매율을 높이는 '록인' 효과까지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북 프로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트레이드인 프로그램을 기존 삼성전자 제품뿐만 아니라 LG전자 그램과 레노버, 에이수스, HP, 델, 애플 등 경쟁사 전 모델을 대상으로 확대했다. 최소 5만원부터 최대 15만원까지 추가 보상단가를 책정, 갤럭시 생태계로 전환을 유도한다. 올해 신제품 출시 혹은 갤럭시 아카데미 프로모션 등에 맞춰 트레이드인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트레이드인은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중소기업 '민팃'이 프로그램 운영을 위탁받아 택배로 중고 노트북을 반납받고 상태 검수 후 중고 매입단가와 추가 보상금액을 안내하는 구조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 효과를 본 트레이드인 프로그램을 노트북과 웨어러블 기기로 확대한다. 경쟁사 제품도 보상하면서 삼성 생태계로 이용자를 끌어들인다. 보상 판매로 제품 교체주기를 단축하면서 신제품의 판매 확대도 함께 기대한다.
갤럭시워치도 최근 비대면 트레이드인 판매를 시작했다. 갤럭시워치4 구입 시 갤럭시워치와 워치 액티브, 워치 액티브2, 워치3 등 구형 모델을 반납하면 최대 10만원까지 보상해 준다. 삼성전자는 내달 공개 예정인 갤럭시S22 시리즈 출시에 맞춰 신규 트레이드인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는 2년 전에 출시된 노트 시리즈 마지막 모델 갤럭시노트20의 교체 주기가 도래함에 따라 역대 최대 수준의 추가 보상금을 지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