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이 자사 지식재산(IP)의 영상화를 확대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제작사와 손잡고 네이버웹툰·왓패드 등이 보유한 웹소설·웹툰 IP를 영상콘텐츠로 제작하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해 인수한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IP 두 편이 올해 넷플릭스 글로벌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되는 등 원천 IP '원소스멀티유스(OSMU)'를 본격화한다.
왓패드 이용자 9400만명 중 80%가 콘텐츠 소비를 즐기는 젠지(Gen.Z) 세대로 왓패드 IP를 영상콘텐츠로 제작했을 때 관심을 쉽게 이끌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왓패드에서 2억9000만뷰를 기록한 히트 웹소설 원작 스페인 영화 '스루 마이 윈도'가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공개를 앞두고 있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 로비 암멜이 연출에 참여해 화제가 된 왓패드 웹소설 원작 영화 '플로트'도 연내 개봉될 예정이다.
앞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넷플릭스 시리즈 '키싱 부스'와 세계 17개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 '애프터' 등이 먼저 왓패드 웹소설 IP를 활용해 제작, 인기를 끌었다.
네이버웹툰은 국내에서도 자사 IP 영상화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티빙 오리지널로 공개된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과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지옥'에 이어 올해도 넷플릭스·티빙을 통해 IP 다수를 영상화할 계획이다.
유미의 세포들이 시즌2 제작을 확정했고 동명의 웹툰 원작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 SF 장르물 웹툰 '방과 후 전쟁활동'이 티빙 오리지널로 공개된다.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과 '안나라수마나라' IP를 활용한 넷플릭스 시리즈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시장에서 왓패드 웹소설과 왓패드 IP 영상화를 위한 기획·제작지원을 담당하는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로 이어지는 IP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자사 웹툰·웹소설 IP 영상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국내뿐 아니라 북미와 아세안지역 젠지세대를 타깃으로 한다.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는 지난해 12월 미국 비아콤CBS 인터내셔널 스튜디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IP 영상화를 위한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아론 레비츠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 부문장은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는 앞으로 100년간 스크린에서 히트할 수억개 새로운 이야기로 미래를 준비한다”며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남아 있는 모든 경계를 허물고 IP를 개발해 글로벌 팬 기대를 충족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