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인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 OLED)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QD디스플레이 양자점(퀀덤닷) 물질을 적용해 고순도 삼원색을 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세계 1위 TV 제조사 삼성전자가 QD디스플레이를 탑재한 QD TV 출시도 앞두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QD디스플레이 기술은 모니터,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 채택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앙코르 호텔 프라이빗 부스에서 국내 언론 대상으로 QD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OD디스플레이를 대외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5일 공식 개막하는 CES 2022에서 QD디스플레이를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성과를 알리는 차원에서 국내 언론에도 행사 직전 소개했다.
QD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에 QD(퀀텀닷) 물질을 입힌 디스플레이다. QD는 입자 크기에 따라 빛의 파장이 달라지고 파장폭이 좁아 색 순도가 높다. TV용 대형 OLED를 주도하는 LG디스플레이 제품과 OLED 기반이라는 점은 동일하다. 다만 삼성 QD디스플레이 발광원은 청색, LG OLED는 발광원이 백색 소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청색의 자체 발광빛이 QD층과 만나 삼원색인 적색, 녹색, 청색을 구현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QD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QD를 내재화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기존 OLED보다 색 표현력, 시야각, 명암비 등 화질 특성이 뛰어나다”며 “현존하는 디스플레이 가운데 색 표현력이 가장 넓고,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상당히 근접한 색 표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CES 부스에서 TV용 55인치, 65인치 패널 등 올해 출시할 QD디스플레이 라인업을 전시했다. QD디스플레이 결합한 제품과 경쟁사의 OLED와 비교 시연 등을 통해 QD디스플레이가 기존 OLED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부스에서 국내 경쟁사 OLED 패널과 자사 QD디스플레이를 나란히 두고 시연하며 차이점을 보여줬다. 기존 OLED 한계로 지적된 잔상(번인) 현상을 크게 개선했다고 삼성디스플레이는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중심으로 모바일, 전기차용 중소형 QD디스플레이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스마트폰과 노트북, TV, 모니터에 들어가는 다이아몬드 픽셀 기술을 선보였다. 픽셀 1개 크기는 갤럭시S 시리즈 기준 40∼60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하다.
다이아몬드 픽셀은 인간의 망막이 적색, 녹색, 청색 중 녹색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에 착안해 녹색 소자 크기를 작고 촘촘하게 늘려서 구성됐다. 45도 대각선 방향으로 화소를 구성한 다이아몬드 형태의 고유 배열 방식을 통해 높은 선명도와 가시성을 제공한다. 직선과 대각선, 날카롭고 정교한 패턴을 정확히 표현하는 데 탁월하다고 삼성디스플레이는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기차, 자율주행 시대에 대응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도 전시했다.
OLED 패널은 기존 LCD 패널보다 얇고 소비 전력이 절반 수준이라 무거운 배터리가 탑재되는 전기차에 더욱 적합하며, 현재 수주 고객사를 늘려가고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