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손잡고 5G 특화망 기술 개발 박차

NIA·ETRI·삼성전자·한전 등
기지국·단말기 성능 검증 진행
규격사항·지표 등 새기준 정립
中企 도입·해외진출 촉진 기대

5세대(5G) 이동통신 특화망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민관이 손잡고 관련 장비와 단말 개발 및 고도화에 나섰다. 5G 4.7㎓ 대역이 특화망 시장에서 처음 사용되는 만큼 관련 규격 마련 등 상용화 준비를 철저히 마쳐 특화망 시장의 본격적인 확대를 노린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삼성전자, 한국전력공사, 에이엠솔루션즈 등은 최근 삼성전자에 모여 5G 특화망에 활용되는 기지국과 단말기 성능 등을 검증했다.

아직 국내에서 특화망 관련 기준 등이 마련되지 않은 만큼 정부 기관과 장비·단말 개발 업체, 특화망 수요기관까지 모여 스팩 및 규격사항과 관련 지표 등을 정립해 특화망 활성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도다. 이번 검증 이전에도 회의체에는 KT 등이 참여해 특화망 정합 테스트를 진행하며 힘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유럽에서는 5G 4.7㎓ 대역에 대한 테스트 사례가 있지만 국내에서는 특화망이 시작 단계인 만큼 참고할 만한 케이스가 없다”며 “관련 기관이 이슈사항을 공유하고, 성능을 검증해 특화망 상용화에 속도를 내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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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특화망 기지국 장비는 납품 및 상용화 준비까지 마치고, 본격적인 공급을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민간광대역무선서비스(CBRS)와 일본 시장 등에 공급한 프라이빗 5G 솔루션을 기반으로 국내 주파수에 맞춰 최적화 작업을 진행해왔다.

에이엠솔루션즈가 개발 중인 특화망용 라우터와 단말 등은 올해 순차적으로 상용화 작업이 마무리된다. 라우터와 단말기에는 삼성전자 칩셋을 기반으로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5G·LTE 모듈(AMM700)이 장착된다. 라우터는 개발을 완료, 인증 과정을 거쳐 이르면 3월부터 상용화될 예정이다. 이동성을 강조해 노트북 등에 적용 가능한 USB 동글과 인도어용 CPE(모뎀) 등은 3분기 내 개발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특화망용 5G 장비와 단말 등이 국내 특화망 시장에서 활발하게 사용되면, 향후 해외 진출 등도 기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비와 단말기 개발이 완료되고 표준 규격 등이 정립되면 네이버나 한전과 같은 대형 수요자뿐 아니라 특화망을 사용하고자 하는 다양한 중소기업에도 관련 실증 테스트가 가능해진다”면서 “통신망을 처음 사용하는 기업도 5G 특화망 도입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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